[책말정산] 편견을 깨트린 책, 편의점 인간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가 유명하기 전, 무라타 사야가 작가가 있었죠:) 아쿠타가와 상 수상작인 편의점 인간 책은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로 일하는 사람, 우리나라 대학생들이라면 한 번쯤 일해봤던 편의점 아르바이트 생활의 공감대를 일으키면서도 세상이 이를 바라보는 시선을 동시에 담아둔 책입니다. 편의점에서 평생 일하는 사람이 있다고? 단순히 잠시 용돈 벌이나, 잠시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어쩔수 없이 선택한 곳이 편의점 아닐까? 왜, 저 사람은 편의점에서 평생 일할 선택을 한 걸까, 하자가 있는게 분명하다. 사회부적응자가 분명하다. 하는 시선과 편견에 사로잡힌 것을 단단히 깨부셔버렸죠. 이 책이. 진열대에 놓인 제품들은 아무 생각없이 놓지 않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오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겠금 진열해둔 상품은 신상품이나 가장 인기 있는 제품으로 진열해두고 판매를 유도하는 전략을 담아둡니다. 흐트러져 있는 제품을 보고 가만히 두지 않습니다. 항상 일자로 나란히 정리되어 있다면, 집에들어가다 출출해서 들린 사람의 기분을 잠시나마 편안하게 느낄 수 있게 돕습니다. 그와 함께 필요한 제품까지 제공해준다면 그것이야말로 편의점만한 천국은 없을테죠. 편안함과 익숙함에 속아 살아가는 것만큼 무서운 것은 없습니다. 일정한 근로소득의 삶을 살아가는 직장인인 저는 제 삶이 가장 힘들고 지쳐있다 생각해왔는데, 편의점이라는 곳에 오랫동안 근무하고 사람들의 비상식적인 생각으로 그 시선이 두려워 그만두었지만, 편의점에 갈때마다 보이는 문제점들을 해결하고 싶어 미쳐버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도움을 줌으로써 희열을 느낀 주인공에게 빠져, 제 인생에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하고 살아가고 있는지,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돈이 좋아서, 부자가 되기 위해서, 그 어떤 부유한 목표는 사람마다 가치관 차이겠지만 적어도 편의점 인간의 주인공은 편의점에 있을 때 가장 행복했고 가장 배부른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해서, 서른이 되는 이 시점에 더 늦기 전에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창창할 나이가 시작되는 이 시점에, 진정하게 좋아하는 일을 선택하고 차츰 나아가려고 합니다. 그 선택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이 책을, 올 해 읽은 제 독서리스트 중 베스트독서로 생각하여 추천하고 싶습니다 :) 우리나라 모든 직장인 분들,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구절 - '나는 문득, 아까 나온 편의점의 유리창에 비친 내 모습을 바라보았다. 이 손과 발도 편의점을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하자, 유리창 속의 내가 비로소 의미 있는 생물로 여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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