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말정산] 위화 소설 ‘인생’
‘사람이 살아가는 것 자체를 위해 살아가지,
그 이외의 어떤 것을 위해 살아가는 것은 아니다’
인생 은
중국의 문화대혁명, 토지개혁 •• 급변하는 시대가 배경임.
‘푸구이’라는 산전수전을 다 겪은 노인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줌.
부잣집 지주의 아들이었다가 도박에 빠져서 다 잃고
몇 년동안 강제로 전쟁터에 끌려가고 그 사이에 어머니가 돌아가고
펑샤(딸)는 벙어리가 되고
유칭(아들)은 과다 수혈로 죽고 자전(아내)은 병으로 죽고 딸도 아이를 낳다가 죽고 사위 얼시도 일하다 죽고 손자 쿠건은 콩을 많이 먹어서 죽고
그럼에도 푸구이는 또 살아간다.
위화 라는 작가의 필력이 훌륭해서 슉슉 읽혔다.
푸구이가 젊었을 때는 진짜 미친놈처럼 살다가
다 잃어보고 힘들게 힘들게 살면서 부터는
그래도 처자식들 먹여 살리겠다고, 잘 살아보겠다고
굽신거리고 뼈가 빠지게 일하는데,
책 앞머리에 나온 것 처럼
인생은 살아가는 거 자체가 의미 있다는 걸 말하고 싶었나보다.
그리고 한치 앞도 모르는게 인생이란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