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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말정산]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 지난 여름 끝자락, 8월 31일 읽었던 책 제목과 날짜가 참 잘어울리지만 내용은 그렇지 않다. 그래도 구직자 이직자들에게 힘이 될 내용이 많아 공유해본다. 7📚 2021.8.31.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_마쓰이에 마사시🇯🇵 . 존경하는 건축설계사 무라이 슌스케의 건축사무소에 운좋게 취업하며, 국립현대도서관 경합을 준비하는 사카니시. 무라이 설계사무소는 언제나 그랬듯 무더운 여름이 시작하자 도쿄사무실을 정리하고 여름별장으로 이동한다. 그리고 여름별장에서 도서관 경합을 준비하며, 무사이 슌스케의 건축에 대한 철학을 더욱 깊게 배우게 된다. 집의 안과 밖의 경계를 짓는 단 하나, 문고리. 작은 소재 하나에도 모든 의미가 담겨있으며, 건축은 이용자의 삶과 이야기가 담겨있어야 한다는 무사이의 가르침. 대지진이 나고 큰 불이 났을 때 내가 설계한 건축물만 남는다는 건, 생각해봐야하는 문제라며, 집은 요새가 되어선 안된다며, 주변의 환경과 어우려져야 한다는 그의 말은 그저 건축물뿐만 아니라 인간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건축에 대한 애정, 그리고 건축물에 우리 삶을 투영하고, 건축에 대한 무사이의 아름다운 신념이 싱그러운 여름의 묘사 속에 함께 그려지고 있다. . '잘된 것도, 잘못된 것도 해체하면 똑같이 사라진다.' '성공하지 않았다고 가치가 훼손되지는 않는다. 그저 생명이 불어넣어지지 않았을 뿐' 건축에 빗대어 표현되었만, 그 어떤 에세이나 계발서보다 위로가 되는 말로 가득한 책이지 않을까 싶다. . 여름이라는 계절의 묘사가 아름다운 책. '양말을 벗고 맨발이 되어보았다. 나무 바닥이 차가워서 기분이 좋다.' 이 문장 하나에 여름 별장이 그려지는 것 같았다. 이 책은 여름을 여름별장에서 보내는 무라이 설계사무소 사람들과 사카니시의 이야기지만, 결국 이 책을 이끌어가는 건 무라이 슌스케 단 한 사람이라고 봐도 될 것 같다. 그리고 장인이 왜 장인인지, 그들이 지키고자하는 가치가 얼마나 아름다운건지를 깊게 읽어볼 수 있다. 그냥 서점에 갔다가 표지만 보고, 여름 끝자락에 읽어보면 좋겠다 하고 산 책. 책의 내용은 구매의도와는 전혀 달랐지만 여름 끝자락이 오래 기억속에 남기를 #책말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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