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말정산]미드나잇 라이브러리
인생의 두 번째 기회를 드립니다
라는 문구에 이끌려 사게된 이 책은 ,
내가 노라가 되어 대리만족을 느낄수 있게 하기에 충분했다
현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라면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지금 내가 살아가고 있는 삶이 옳은 것일까'
'지금보다 젊었던 내가 다른선택을 했다면
더 나은 삶이 있진 않았을까'
그런 고민과 후회를 한 두번쯤은 해보았을 것이다
지금의 나도 그런생각을 해본적이있고 그것은 비교적 최근이다.
그래서 이책을 집어들게 된게 아닐까 하지만...
이룬것 하나없는 후회로 얼룩진 인생에서 노라가
마지막으로 선택한 죽음 만큼은 후회하지 않을수 있었을까?
한장 한장 넘겨가며 노라가 살았을수도 있는 모든 삶을 들여다 보는 동안 나는 어쩌면 정말 지금보다 멋진 삶을 노라가 발견하게 되어서 그 삶에 안주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었다
그러길 진심으로 바랬다.
그러나
노라는 가장 도망치고 싶었던 그곳이 그토록 가고싶었던 곳임을
깨닫고 현실로 돌아오게 된다.
어제와 다를것 없이 똑같은 슬픔과 고통은 그대로였지만
그것또한 그녀가 선택한 ,그녀가 그토록 살고자했던
오로지 그녀만의 삶이었다.
어쩌면 이게 가장 현실적인 결과이고
열린 결말 이었을텐데도
왜 나는 노라가 지금보다 행복한 삶을 찾아서
그 삶에 안주하며 살길 바랬을까?
내가 노라처럼 되돌아갈수 있었다면 분명 지금보다
더 좋은 삶을 살 수 있을거라는 확신을 받고자 했던건 아닐까?
이책을 덮으며,
나는 후회하는 일을 되돌릴 기회가 된다면 과연 다른 선택을
할 것인가?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았다
다시 돌아가서 다른 선택을 하면 또 다른 삶이 펼쳐질 것이지만
지금보다 나은 삶이라는 보장은 없다.
어떤 삶이든 선택의 길에 놓일수 있고
그 선택은 여러가지 변화를 가져온다.
지금의 내 삶 또한 지금보다 젊었을 내가
선택하지 못한 삶이라며 후회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더 멋지게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