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말정산] "내 행복은 왜 자꾸 도망가?"하시는 당신께 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 『이것은 물이다』, 나무생각, 2012 ㅡ ✔️예상 독서 시간: 1~3시간 ✔️추천점수: ⭐⭐⭐⭐⭐ ✔️추천 한마디: "디즈니 영화 <소울>을 재밌게 보신 분이라면 더욱 추천! 밀리의 서재에도 있어요" ㅡ "무엇을 믿고 싶은지는 당신이 결정합니다." 누구에게나 행복에 대한 고민이 있다. 모든 사람은 궁극적으로 행복을 위해 살아가기 때문이다. 행복하지 않은 삶은 가치 없는 삶으로 치부되며, 심지어는 누군가가 목숨을 끊거나 사회를 등지게 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그 '행복'이란 무엇인가? 사람을 웃게도 울게도 만드는 '행복'이지만 이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다. 아주 재미있는 지점이다. 누군가에게는 서울에 집 몇 채는 장만할 수 있을 정도의 부유함이, 누군가에게는 많은 사람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명예가, 또 누군가에게는 사람을 통제하거나 공동체를 이끌어나가는 막강한 권력이 곧 행복의 기준이 된다. 심지어 이 기준은 유동적이라서 언제 바뀔지 모른다. 언제 다른 사람의 그럴 듯한 행복 이야기에 유혹당할지 모른다는 말이다. 그러니 우리의 삶은 얼마나 불안정한가? 이게 행복인 줄 알았더니, 저게 행복이라고 하고, 기껏 가졌더니 기쁨은 잠시뿐 곧 불만이 생겨버리니 말이다. 이 갈대같은 존재에게 만족스러운 삶이란 어떻게 가능한지 의구심이 들곤 한다. 이 책은 어떻게 하면 멋진 삶을 살 수 있을지 가르쳐주는 책이다. 저자가 대학교 졸업식에서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을 담고 있다. 문학가 특유의 날카롭지만 따뜻하고도 통찰력 있는 시선으로 삶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보여준다. 분량도 많지 않으며, 한 페이지에 2~3문단만 들어있는 경우가 많아 가독성이 좋다. 바쁘디 바쁜 현대사회를 사는 직장인 및 취업준비생들에게 안성맞춤인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나에게는 생각을 잘 정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 책이기도 하다. 많은 사람과 어울리다보면 다 뒤집어 엎고 싶을 정도로 격렬한 분노에 휩싸이기도 한다. 큰 돈을 손에 쥐고 싶기도 하다(이건 여전히 그렇다). 그렇지만 저자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내 행복을 방해한다고 생각했던 일상의 이벤트들이 조금은 사라지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읽어서 후회할 책은 아니라는 점을 꼭 말씀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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