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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말정산] 망내인 2018년에 처음 읽고, 그 해 가장 재밌게 읽은 책으로 뽑을 정도로 좋아하는 책이다. 시간이 지나 다시 읽어도 여전히 재밌다. 이 책에 나온 기술들이 그때는 생소했는데 이젠 거의 다 실생활에서 쓰이는 기술이 됐다는 게… 작가님 선구안 ㅎㄷㄷ… 찬호께이 작가의 작품을 거의 다 읽어 봤지만 <망내인>이 가장 걸작이라고 생각한다. 추리소설은 보통 영미권이나 일본 작품들이 잘 알려져 있는데 홍콩 작가의 작품을 읽은 건 처음이었다. 인명이나 지명이 모두 중국어인 것도 신선했고, 홍콩의 현대사와 홍콩 사람들의 생활도 소설에 잘 반영되어 있어 마치 홍콩을 여행하는 것 같은 기분도 든다. 주인공인 ‘아이’와 ‘아녜’도 매력적인데, 드라마로 나와도 좋겠다 싶을 정도로 둘의 케미가 좋다. 물불 안 가리는 의뢰인과 츤데레 해커 명탐정 조합이라니 캬 여기가 미슐랭 쓰리스타 맛집이고요? 일본 작품이었음 진작에 드라마화 됐을 것 같은데 아쉽다. 제발 누가 드라마로 좀 만들어줘😭 분량이 아주 두껍지만 푹 빠져서 금방 읽게 되는 소설이다. 트릭을 위한 트릭, 기상천외한 살인 방식으로 말초적인 자극만 주는 소설과는 질적으로 다르다. 제목인 <망내인>은 네트워크 안의 사람들, 네트워크에 갇힌 사람들이라는 뜻인데 인터넷에 의존해 살아가는 우리에게 여러 가지로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책이다. IT 용어가 많이 나와서 호불호가 갈릴 수는 있는데 그래도 꼭 읽어 보라고 권하고 싶다. 재밌고 색다른 추리소설을 찾고 있다면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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