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아플 때는 머리를 써보자] 최근 발이 골절돼 한동안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누워있는 시간을 그냥 흘려보내고 싶지 않아서 원티드 AI 챌린지에 참가했고, 어제 제출을 마쳤습니다. https://event.wanted.co.kr/ai-championship/2026/projects/1263 (한번 써보시고 간단한 의견을 주시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만든 것은 'OFFICE FIREWALL'입니다. 주말이나 밤에 오는 애매한 업무 메시지를 붙여넣으면 위험도를 판정하고, 바로 보낼 수 있는 답장 3개를 만들어 줍니다. 진행하며 얻게 된 인사이트 세 가지를 적습니다. 1. "AI에게 판단을 맡기지 않았습니다." AI는 사실만 추출하고, 점수는 코드가 계산합니다. AI 챌린지에서 "AI를 덜 쓰는 쪽"을 택한 셈인데, 결과적으로 이게 가장 사용자에게는 유용한 결과를 제공해 줄 수 있고, 서비스의 차별점이 됐습니다. 2. "결과의 가중치는 어디에 둘까?" 자의적인 해석이 되지 않게 근로기준법과 고용노동부 직장 내 괴롭힘 매뉴얼에 배점을 대응시켰습니다. 그 중에 저는 '밤 11시 연락'을 무조건 위험으로 봤는데, 매뉴얼은 긴급성을 정당화 요소로 본다는걸 알게 됐습니다. 근로기준법에서 근거를 찾을 뿐만 아니라 실제적인 내용을 사용자에게 전달할 수 있다는걸 알게 된 셈입니다. 3. "못 하는 것을 솔직하게 적어 뒀습니다." 실사용 패턴 115건으로 검증했더니 42건은 구조적으로 판정할 수 없었습니다. 가스라이팅이나 성과 가로채기처럼 '요구가 없는 메시지'가 거기에 포함됐습니다. 점수를 맞추려고 축을 늘리는 대신, 못 본다는 사실을 문서에 남겼습니다. 몸을 못 쓰는 동안 머리는 꽤 즐거웠습니다.
콘텐츠를 더 읽고 싶다면?
원티드에 가입해 주세요.
로그인 후 모든 글을 볼 수 있습니다.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