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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하나뿐인 능력을 가진 자가 있습니다. 그러나 당장 그가 가진 능력을 세상에 드러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가 가진 능력을 준 분께서 아직 세상에 드러낼 때가 아니라고 이야기했기 때문입니다. 혈기 왕성한 초능력자는 힘을 숨기고 살아야 했습니다. 힘만 숨기고 사는 것이 아니라 존재 자체를 숨어 지내야 했습니다. 숨어 지내야 한다는 명령 또한 그가 가진 능력을 주신 분의 뜻입니다. 숨어 지내는 삶은 모자를 푹 눌러쓰고 얼굴을 잘 드러내지 않는 정도가 아닙니다. 졸졸졸 흐르는 시냇가에 붙어서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지내는 것입니다. 일도 하지 않고 까마귀가 물어다 주는 작은 먹을 것으로 연명하는 삶입니다. 까마귀는 그에게 능력 주신 분이 보내는 딱 허기를 채울 수 있는 만큼의 양식이었습니다. 초능력자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그에게 능력을 준 사람의 명령이니 순순히 따라야 한다고 그 시간이 쉬웠을까요? 저라면 며칠 시냇가에 머물다가 지긋지긋하다며 자리를 떨치고 일어나 제 마음대로 능력을 세상에 떨치고 다녔을 겁니다.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셨을 것 같나요? 초능력자는 잠잠히 시냇가 옆을 지켰습니다. 까마귀가 물어다 주는 작은 먹을 것으로 허기만 채우며 한량처럼 지냈습니다.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는지 알 수 없는 가운데 무기력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초능력을 사용하고 싶어서 몸이 근질근질했을 텐데, 어떤 이유로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는지 모르는데 초능력자는 잠잠했습니다. 초능력자는 불평과 불만을 하지 않고, 오히려 감사했습니다. 마시고 씻을 수 있는 물이 있음에, 충분하거나 화려하지 않았지만 먹을 것이 주어진 상황에 감사했습니다. 그래서 때를 기다리는 것이 그렇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초능력을 주고도 기다리라는 분에 대한 원망이 아니라 하루하루 살 수 있는 순간에 감사했던 것입니다. 여러분, 주어진 능력을 잘 쓰고 싶은데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서 속상하신가요? 졸졸졸 흐르는 시냇가와 같은 고요한 현실이 답답하게 느껴지나요? 알바로 근근이 먹고사는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이 초라하게 보이나요? 어쩌면 우리가 일을 할 때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답답하게 느껴지는 지루한 일상이 사실 위험을 피하는 안전지대일 수도 있겠습니다. 딱 먹고 살 만큼만 주어진 것에 감사할 수 없다면, 나중에 더 많이 주어진다고 하더라도 충분하지 않다고 불평과 불만을 할 수도 있겠습니다. 여러분 안에는 대단한 능력이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대단한 능력을 사용할 때가 아닐 수 있습니다. 그래도 너무 답답해하거나 분노하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주어진 모든 것에 감사하며 잠잠히 기다려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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