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직하시려 하나요? 헤드헌팅이 단지 좋은 직장을 갖고 싶다는 납작한 답변이라면, 컨설팅은 좀더 고차원적이고, 복잡합니다. 기저에 깔린 욕망은, "지금 회사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것입니다. 그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지치니까요. 답답하니까요. 더는 견디기 어려우니깐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다음 문장부터 흐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럼 어디로 이직하려고 하세요?" 명확한 답을 가진 경우도 있지만, 오히려 여러 질문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기업이 좋아요? 스타트업이 좋아요?" "이 산업이 좋아요? 저 산업이 좋아요?" "지금 직무에서 어떻게 커리어를 쌓는게 최선인가요?" 그 마음도 이해합니다. 지금은 확신이 없으니까요. 불확실하니까요. 다만 주체가 빠져있고, 상황만 남아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직은 주도적인 변화입니다. 그런데 그 주도성이 빠져있는 것을 봅니다. 하지만 무한의 선택지에서 최선의 선택을 고민하는 것은 사실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때 고민할 문제는 어쩌면 하나입니다. '왜 지금 이 일이 싫은지' 좀더 많은 이야기를 EO에서 다루어봤습니다. https://eopla.net/magazines/42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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