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도가 중요합니다.
빵집 브랜드 중 밀도라는 가게가 있습니다. 사실 그 빵집 이름이 왜 밀도인지 저는 자세히 알지 못합니다. 다만 추측건대 빵의 속이 꽉 찬 느낌이라서 이름을 그렇게 짓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중학교 때인가 고등학교 때인가 과학 시간에 처음으로 밀도에 대해서 배웠습니다. 단위 부피당 질량, 즉 일정한 면적에 무엇이 빽빽이 들어선 정도를 의미합니다. 예를 들면, 주사위처럼 정육면체 안에 무엇이 빽빽이 채워져 있다면 밀도가 높은 것이고 반대로 허전하다면 밀도가 낮은 것입니다.
과학적 논리로 밀도는 질량에 비례합니다. 외부 환경에 의해서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다면 시간이 지난다고 밀도가 달라지지 않습니다. 갑자기 시간 개념을 이야기한 이유는 밀도를 채우는 것에 시간이 주는 의미가 크지 않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우리 내면을 경험으로 채워서 밀도를 높인다면 시간이 필요한 것이 맞습니다. 다만 시간이 길면 정비례하여 밀도가 높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시간이 짧아도 밀도 높은 경험을 만들 수 있다고 믿습니다. 중요한 것은 시간의 길이가 아니라 밀도를 높이는 열정과 노력입니다.
이력서 피드백을 하다 보면 1-2개월 인턴 경험에 대해서 큰 의미가 있는가 스스로 의문을 가지는 분들을 만나게 됩니다. 물리적인 시간이 짧고 인턴이라는 고용 형태의 특성상 밀도 높은 경험이 어려웠다는 주장입니다. 동의합니다.
보통 회사에서 인턴사원에게 수준 높은 업무를 맡기거나 대단한 업무 성과를 기대하지 않죠. 그러나 그런 생각은 편견이라고 봅니다. 짧은 기간이지만 본인이 달성하고 싶은 목표가 분명히 있고 목표 달성을 위해 치밀한 계획을 수립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해본다면 얼마든지 밀도가 높은 경험이 가능합니다.
오랜 시간 동안 취업 준비를 한다고 해서 채용 전형 합격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취업 준비 기간이 취업 준비 상태라는 밀도를 보장해 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시간 대비 효과적인 준비가 되지 않아서 준비 상태 밀도에 대한 챌린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취업 준비는 따로 시간을 떼어서 할 것이 아니라 입사 지원을 꾸준히 하면서 동시에 진행해도 충분합니다. 이직을 위한 준비도 마찬가지입니다. 굳이 시간 확보를 위해 퇴사 후 본격적으로 이직 준비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미 경력을 통해 밀도를 높였으니 경험을 정리하여 입사 지원하면 됩니다.
밀도를 높이는데 시간의 핑계를 대지 말아야 합니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주어졌습니다. 같은 시간 아래 치열하게 고민하고 노력하는 것만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밀도를 높이는 방법입니다. 밀도를 구하는 공식은 시간의 개념은 없고 단위 부피당 질량이라는 것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