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어야 합니다.
재미가 있어야 흥미를 끌 수 있습니다. 우리 이야기를 듣는 상대는 기계가 아니라 사람입니다. 사람이 상대를 평가하는 요소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재미입니다.
여러분의 이력서는 재미있나요? 여러분을 소개하는 자기소개 내용은 흥미로운지 궁금합니다. 재미와 흥미는 주관적이라서 절대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재미없게 정답을 찾아 헤매고 있습니다.
재미라는 관점에서 여러분의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검토해 보세요. 읽는 사람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고 있는지 피드백 받아 보세요. 단언컨대 재미있는 이력서를 그냥 스쳐 지나갈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반드시 기억하고 만나보고 싶다는 인상을 줄 것입니다.
재미라고 해서 코믹한 내용을 담으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저라면 코믹한 내용이라도 담아서 웃기고 싶을 겁니다) 흥미로운 내용으로 마음을 움직이라는 뜻입니다. 프로페셔널이 이해하기 어려운 전문 용어에서 나오나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전문성은 열정에서 비롯된 호기심에서 나옵니다.
예전에 이력서를 검토하다가 프로젝트 내용에 이런 사례가 담긴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본인은 어려서부터 문제를 만나면 그냥 지나친 법이 없다며, 고장 난 물건을 고친 경험과 본인이 원하는 물건을 부모님께 얻어낸 경험을 논리적으로 설명한 것입니다. 웃겼습니다. 그리고 지원자의 진심이 느껴졌습니다. 비록 대단한 사례는 없더라도 자신에게 진짜 그런 능력이 있다는 것을 호소하고 싶은 마음이 전달되었습니다.
면접에서 경험을 묻는 질문을 받으면 당황합니다. 자신에게 그럴듯한 경험이 부족하게 느껴지고, 그래서 어떤 답변을 해야 할까 망설여집니다. 이런 순간에도 재미를 떠올려 보기 바랍니다. 아이디어는 재미에서 출발해서 재미로 완성된다고 봅니다. 재미없는 생각을 하루 종일 붙들고 있다고 한들 산뜻한 해결 방안이 떠오를 리 없습니다.
거창한 사례를 발표하는 것보다 재치 있게 질문을 파고드는 재미있는 답변을 해보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조금 엉뚱한 답변이 기발하게 느껴지기도 하는 것처럼요. 어설프게 아는 내용을 장황하게 설명해 봐야 횡설수설하고 있다는 뉘앙스만 전달되고 말뿐입니다.
지식이나 정보, 생각을 전달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재미가 있어야 듣는 이의 마음을 움직여 경청하게 만듭니다. 아무리 고급 정보라고 하더라도 재미가 없으면 무용지물입니다. 지식이 재미있게 느껴지려면 가까이 벌어지는 일상을 사례로 설명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는 비유를 통해 사실을 전달해 보세요. 유치원에 다니는 조카가 보고 들어도 이해가 되고 관심을 보일 만큼 쉽고 재미있게 이야기해 보는 겁니다. 그럼 여러분의 이력서는 결코 땅에 떨어지지 않고 하늘을 날아다닐 것입니다. 입소문을 타고 타서 세상에 회자되는 이력서가 될 거라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