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가기 위해 다니던 회사를 그만둔다고 하면, 그 사람에게 뭐라고 할 수 있을까요? 그것도 집 팔고, 땅 팔고, 냉장고까지 팔아서 전 재산을 탈탈 털어서 세계 일주를 하겠다고 한다면요? 그 사람을 진심으로 응원해 줄 수 있나요?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연간 휴가 계획으로 국내 또는 해외로 여행을 준비하는 분들이 많죠. 회사에 휴가를 내고 여행을 가겠다고 계획하는 분들은 많아도, 회사를 그만두고 여행을 가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사람은 드문 것 같습니다. 오늘 제가 이야기하고 싶은 주제는 여행이나 휴가가 아닙니다. 회사 퇴직도 아니고요. 자유함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어 보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언제 자유로운 감정을 느끼나요? 주말?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때? 혹시 특정 타이밍에만 자유로울 수 있다고 스스로 속박하고 있지는 않나요? 꼭 휴가를 사용해야만 회사에 자유로울 수 있다고, 꼭 혼자만 있어야 간섭을 받지 않고 자유로울 수 있는 것 아니냐고요? 혹시 누가 그러라고 했나요? 누가 여러분에게 꼭 회사를 다녀야만 한다고 했나요? 누가 여러분에게 여행은 꼭 휴가 기간에만 가야 한다고 당부를 했나요? 누가 여러분에게 지금 살고 있는 형태에서 크게 벗어나면 곤란하다고 주의를 주고 있나요? 모르긴 몰라도, 아마 그렇지 않을 겁니다. 우리가 자유로운 감정을 느끼지 못하다 록 억압하는 사람은 자기 자신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합니다. 설령 부모님이나 주변 가까운 지인이 영향을 줄 순 있어도, 의사결정은 본인 스스로 내리는 것이니까요. 지금 자유롭지 못하다고 느낀다면, 그건 스스로 자신을 자유롭지 못한 환경에 몰아넣고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우리는 왜 스스로 못살게 구는 걸까요? 제 추측은 우리가 긴 시간 동안 옳다고 배운 내용으로 말미암아 잘못된 고정관념이 머릿속을 지배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등학교 졸업하면 대학에 가야 하고, 대학 졸업 즈음엔 번듯한 직장에 가야 한다고 배웠습니다. 번듯한 직장이란 넥타이 매고, 정장 입고, 서류 가방 들고 출근하는 모습을 가진 곳입니다. 그러니까 화이트 컬러 직업 외에 파란 계열 직업은 진로 선택 여정에서 옵션으로 고려해 보지 않은 것입니다. 먹고살 수 있는 직업이 어마어마하게 많은데, 넥타이 매고 으리으리한 사무실로 출근해야 직업적 의미를 갖춘 사람으로 구실을 하는 거라고 단단히 오해를 하고 있는 것이죠. 생계의 수단으로서 직업적 의미를 넘어서 일이 주는 보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상대적으로 단순해 보이는 일을 하며 충분히 의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단순 반복적인 작업은 성장 가능성이 없고, 머리를 굴려 고민을 해야 미래에도 유망하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입니다. 두뇌를 사용하는 사고는 평상시에도 얼마든지 훈련하여 발달시킬 수 있습니다. 반드시 번듯한 직장에서 그럴듯한 일을 해야 멋있고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세상적인 눈으로 변변치 않은 곳에서 그저 그런 일을 해도 생각하며 일을 하는 사람은 차원이 다른 의미를 만들 수 있습니다. 심지어 우리는 그런 사람들을 존경하고 배우고 싶어 합니다. 지금까지의 고정관념에서 조금 더 자유로워지면 좋겠습니다. 길게 여행 가고 싶을 때 모든 짐 훌훌 털어 버리고 신나게 여행을 떠나는 것입니다. 일이나 돈은 여행 다녀와서 다시 만들면 되죠. 그거 잠깐 없다고 삶에 큰일이 나지 않습니다.. 조금 덜 번듯해도 할 수 있는 일은 많고, N잡으로 동시에 여러 가지 일을 해봐도 괜찮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인정을 받기 위해 그럴듯한 일과 직장을 찾지 마세요. 다른 사람은 우리에게 그렇게 큰 관심이 없습니다. 자신에게 진짜 필요한 일을 하세요. 짧은 인생, 재미나게 사는 우리가 되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콘텐츠를 더 읽고 싶다면?
원티드에 가입해 주세요.
로그인 후 모든 글을 볼 수 있습니다.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