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를 얻기 위해 이력서나 자기소개서를 작성합니다. 경력이 있는 분들은 경력기술서나 포트폴리오도 작성하죠. 그런데 많은 분들의 입사 지원 서류에는 본인 위주의 이야기만 가득합니다.
"입사 지원하는 사람을 소개하는 문서니까,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설명하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오?!"라고 따져 물을 수 있겠습니다. 맞습니다. 그렇죠. 입사 지원하는 본인을 소개하는 문서가 맞죠.
그럼 하나 묻겠습니다. 당신은 남의 이야기를 잘 듣습니까? 처음부터 끝까지 남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는 편인가요? 남의 이야기가 잘 이해는 되지 않지만, 이해해 보려고 처음부터 끝까지 노력합니까?
위와 같은 질문에 자신 있게 'Yes'를 외칠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사람은 기본적으로 남의 이야기에 관심이 없습니다. 그럼 채용이라는 업무가 일인 사람은 남의 이야기를 즐겁고 행복하게 읽을까요? 이 질문엔 제가 함부로 답을 하지 않겠습니다.
본인 이야기를 하되, 상대방이 관심을 가질만한 이야기를 해야 하지 않을까요? 이야기를 재미있게 잘 한다고 평가받는 사람들을 떠올려 보세요. 정말 그가 말을 잘하는 솜씨가 좋아서 그가 하는 이야기가 재미있는 걸까요? 아니면, 공감이 되는 이야기 소재를 맛깔나게 표현해서 재미있게 들리는 걸까요?
지나가다가 귀를 기울여 엿듣게 되는 이야기는 어떤 내용인가요? 관심 있는 내용의 이야기가 아니었나요? 아마 관심 없는 내용이었다면, 귀 등으로도 안 듣고 그냥 지나쳤을 것입니다. 우리는 철저히 관심 있는 이야기만 듣고, 아니면 잘 듣지 않게 디자인된 것 같습니다.
결론은 이력서, 자기소개서, 경력기술서, 포트폴리오 등 모든 종류의 입사 지원 서류에 그들이 궁금해할 만한 내용을 작성해야 합니다. 그럼 먼저 그들이 무엇을 궁금해할지 고민해 봐야 하지 않을까요?
본인이 가진 온갖 경험을 입사 지원 서류에 다 때려 넣는다고 관심을 가질까요? 절대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아마 중간중간 관심 있는 내용이 섞여 있어도, 별로 궁금하지 않은 내용들 덕분에 그냥 몽땅 패스 당하고 말 것입니다.
자신만 이해하는 표현으로 경험을 설명하면, 상대방이 알아서 탐색해 보고 이해하려고 노력할까요? 절대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누가 보더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표현으로 내용을 작성하지 않는다면, 누구라도 보고 싶지 않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이야기의 소재, 표현, 적당한 분량 등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아서 어지럽다고요? 걱정하지 마세요. 어떻게 작성해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과 부정적으로 피드백 하는 사람으로 나뉠 것입니다. 100명에게 보여줘서 100명 모두에게 합격 결과를 받을 수 있는 문서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상대방이 궁금해할 것 같은 주제에 대해서 깊이 있게 설명해 보세요. 어려운 단어 사용하지 말고, 초등학생이 봐도 이해할 수 있는 용어로 표현해 보세요. 단 하나의 주제에 대해서 깊이 있게 설명한다면, 해당 내용으로 감동받은 어떤 사람이 만나보고 싶다고 연락할 것입니다.
내 이야기를 감동을 받아서 같이 일을 해보고 싶다는 곳을 만나면 됩니다. 그렇지 않고 별로 관심 없다고 답장하는 곳은 나랑 잘 안 맞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내 이야기가 모두에게 사랑받을 수 없습니다. 소수의 팬클럽과 함께 해도 충분히 가치 있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