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주변에는 평범하지 않은 도전을 감행한 분들이 계십니다. 직장 생활을 하다가 파일럿이 된 입사 동기, 대학을 졸업하고 선생님이 되겠다고 다시 수능 시험을 보고 교육 대학에 입학한 친구, 배우가 꿈이라며 온갖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는 후배까지 자신의 꿈을 위해 과감한 도전을 감행하는 용기 있는 사람들입니다.
세상은 보통 이와 같은 사람들을 보고 뒤늦게 꿈을 향해 도전한다며 너무 무모한 것 아니냐고 걱정합니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사람들이 이전과 다른 꿈을 꾸기 시작한 시점은 불과 30대 초반에서 중반의 나이입니다. 그러니까 세상 기준으로 20대 후반에는 취업을 해서 30대에는 직장 생활이나 번듯한 직업을 갖고 있는 것이 적당한 속도라고 보는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해서 커리어 여정을 이어가니까 세상이 바라보는 기준이 정상인 것 같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늦은 때라는 것은 30대에도, 40대에도 어울리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사람은 누구나 죽을 때까지 꿈을 꾸게 되어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꿈은 미래를 소망하는 마음입니다. 꼭 직업이 아니더라도 해보고 싶은 일, 마음속에 바라는 것이 소망이고, 그 소망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것이 꿈이라고 생각합니다. 각자 바라고 원하는 것이 있다면, 그때에 늦은 시기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냥 이루어지길 바라는 그것을 열심히 하면 될 뿐입니다.
어제는 장교로 전역하고, 짧은 직장 생활을 하다가 진로를 고민하고 있는 분을 만났습니다. 여러 기관에서 진로 탐색을 위한 코칭을 받다가 정말 마음에 쏙 드는 꿈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그것은 한의사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한의사가 되려면 대학을 다시 입학해야 하고, 의사 시험도 보아야 합니다. 매우 험난한 여정이지만, 그 길을 꼭 도전해 보고 싶다고 합니다.
세상 기준으로 본다면 정신 못 차리는 철부지라고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빨리 도전해 보라고 부추겼습니다. 대신 절대 뒤돌아보지 말고 무조건 될 때까지 도전하라고 했습니다. 어렵다고 안 될 것 같다고 포기하지 말고, 무조건 될 수 있다고 믿고 이를 악물고 도전하라고 했습니다.
세상은 가능성을 계산해서 판단하라고 이야기합니다. 객관적인 조건을 따져서 가능 여부를 측정하여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하라는 뜻입니다. 하지만 제 생각은 다릅니다. 사람의 잠재력은 절대 계산될 수 없는 영역이라고 믿습니다. 도전해서 안 되는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미리 걱정하고 도전하기 전에 포기하니까 할 수 없게 될 뿐입니다.
의사결정은 지혜롭게 해야 합니다. 머리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진짜 원하는 일이 맞는지 생각하고, 그 일이 맞는다면 누가 뭐래도 최선을 다해서 도전하는 것이 지혜로운 선택입니다. 물론 실패할 수도 있죠. 결과론적으로 실패했다고 도전이 잘못된 선택이라고 탓할 수 없습니다. 도전하지 않고 살아가는 내내 마음에 아쉬움을 담고 있는 것보다 시원하게 실패하는 편이 더 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