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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어떤 기업의 개발자 채용 공고를 보았습니다. 겉보기엔 어느 개발자 채용 공고와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팀 소개와 주요 업무, 자격 요건, 우대 사항을 찬찬히 들여다 보다 깜짝 놀랐습니다. 👩‍💻 AI와 동료처럼 함께 일하고 싶은 개발자 이전까지 제가 본 개발자 채용 공고에는 AI 활용 경험이 우대 사항 정도로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최근 현업에선 AI 도구를 정말 많이 사용한다는 개발자 지인 이야기를 듣기는 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노골적으로 AI와 동료처럼 함께 일하고 싶은 개발자를 찾는 문구는 처음 접했습니다. 장강명 작가님이 집필한 '먼저 온 미래'라는 책을 읽고 있습니다. 바둑 기사 이세돌 프로와 구글이 만든 알파고 대결이 화제 된 이후 바둑판에서 AI가 훈련에 도입되었고, 이제는 그 어떤 스승보다 더 신뢰하는 동료가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겪고 있는 프로 바둑 기사들의 생각을 정리한 내용입니다. 오랜 시간 바둑은 인간의 점유물이었습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 사고의 힘으로 바둑을 두고 승부를 내는 한 편의 예술이라고 여겨졌습니다. (바둑이 예술이냐, 게임이냐 과거부터 현재까지 의견이 분분하더군요) AI 등장으로 수학의 정석처럼 바둑에서 초반 포석이라고 불리는 수를 AI와 훈련한 대로 바둑 기사들이 실전에서 실행하고 있습니다. 과거부터 사람과 훈련하던 바둑 기사들은 AI 등장으로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이제 그 직업 대상이 개발자로 확대된 형국입니다. 비단 개발자만의 이야기일까요? 기획, 마케팅, 운영 등 AI가 침범하지 못할 영역은 없다고 봅니다. 어제 본 채용 공고가 진짜 충격적이었던 것은 우대 사항에 나온 내용이 더 심각하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전문 영역을 넘어 필요한 기술 스택을 학습하고 활용할 수 있는 분 (예: BE/FE/ML/인프라 등) 지금 단지 AI 활용 능력이 뛰어난 채용하는 장면으로 보이겠지만, 이후 AI 활용 능력이 고도화된, 그러니까 채용 공고 우대 사항 내용처럼 한 사람이 프런트, 백엔드, ML, 인프라까지 AI 동료와 함께 활약할 수 있다면, 더 이상 사람 동료가 필요할까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최근 비약적으로 발전한 AI 도구로 개발자 채용 수요가 1-1.5명 정도 감소했습니다. 지금은 채용 숫자가 감소했지만, 머지않아 고용된 인원을 감축하게 될 것입니다.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이라면, 고정비로 가장 많은 지출을 하는 인건비를 줄여서 회사 이익을 더 창출할 수 있다면, AI 동료 활용 능력이 뛰어난 소수 사람만 고용할 것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우리가 고민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제 생각엔 회사 밖에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회사에서 고용해 주지 않더라도 혼자서 자생할 수 있는 기술을 갖추고 사람과 세상에 도움이 되는 결과물을 만들 수 있어야 합니다. 위와 같은 능력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그런 능력이 없다고 생각한다면, 아직 발견하지 못했거나 시간을 가지고 능력을 갈고닦지 않았을 뿐입니다. 회사로 취업이 어렵다고 절망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에게 더 큰 기회가 열리게 될 것입니다. 회사라는 족쇄에 묶이지 않고 훨씬 자유롭게 각자 고유의 능력을 발휘하여 세상에 가치를 공유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지금 준비가 필요합니다. 자신을 탐구하여 재능을 발견하세요. 그리고 그 재능을 발휘해서 할 수 있는 일을 혼자 활용해 결과를 만들어 보는 것입니다. 처음부터 잘될 수 없습니다. 실패하고 크고 작은 성과를 만들다가 보면 어느새 뾰족하고 날카로워진다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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