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에겐 계획이 있나요? 가깝거나 멀거나
관계없이 미래를 그리는 계획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사실 저는 아직 없습니다. 당장 내일도 멘토링 일정 외엔 특별한 계획이 없습니다. 당장 내일 계획도 구체적으로 없는데 한 달, 1년 계획이 있을 리 만무합니다.
영화 기생충에 등장하는 기태는 완벽한 계획에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무계획’ 즉, 계획을 세우지 않는 것이 실패할 확률이 0에 가깝다는 논리입니다. 반박 불가한 기적의 논리입니다.
실제로 쉽게 예측할 수 없는 막막한 상황에 당면하여 계획이란 것을 수립할 수 있겠습니까? 아마도 누구나 그럴 수 없을 겁니다. 거의 백지상태에서 그냥 부딪혀 보는 것이죠. 그러다가 어느 정도 적응이 되면 계획이란 것을 수립해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세상에선 언제나 어디서나 계획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계획이 있어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죠. 맞습니다. 확률적으로 목표에 가까워지기 위한 계획이 있어야 달성 가능성이 높아질 것입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계획대로 진행이 될 확률은 낮아진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계획을 강조하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아마도 마음가짐이나 태도적인 측면에서 목표 달성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장치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 생각 없이 의지로 무조건 목표에 달성하겠다고 이야기하며 행동하는 것보다, 그래도 계획을 지키기 위해 행동하는 편이 조금 더 동기부여를 오래 유지할 확률이 높을 것입니다.
원대한 목표일수록 달성 가능성이 높지 않습니다. 목표를 달성하는 일은 그 종류가 무엇이든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애초에 쉬운 목표란 의미가 없습니다. 그냥 하면 되는 일이 목표가 될 수 없습니다. 애쓰고 노력해야 겨우 달성할 수 있는 정도가 목표라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애쓰고 노력하는 만큼 진전이 되면 좋으련만, 세상만사가 우리 뜻과 같이 진행되지 않습니다. 예상하지 못한 어려움을 만나게 되고, 노력에 비례하여 성과를 얻지 못하면 최초 목표 수립 단계에서 끌어올린 동기부여를 잃게 됩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계획입니다.
하루에 어느 정도 일을 하자, 일주일 후에는 회고하자, 한 달 경과 성과 측정, 3개월, 6개월, 최소한 1년 단위 계획은 필요합니다. 그래야 시즌 별로 찾아오는 어려움을 견딜 수 있다고 봅니다. (오늘은 날씨가 너무 좋아서 일을 못하겠다는 핑계 등)
계획이 변경되어도 괜찮습니다. 애초에 계획대로 되지 않을 거라고 예상했으니 괜찮습니다. 계속 변경하라고 있는 것이 계획입니다. 중요한 것은 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을 포기하지 않는 것입니다. 되든 안 되든, 빠르던지 느리던지 중간 성과와 속도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완주할 때까지 달리는 것입니다. 마라톤 대회에서 꼴찌 했다고 야유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끝까지 달려 결승선을 통과한 사람에게 오직 박수와 영광만이 기다릴 뿐입니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오직 계획입니다. 스타트는 어떻게 끊을 것인지, 10km, 20km, 30km, 마지막 결승선을 어떻게 골인할 것인지 지점마다 간단한 계획만으로 충분히 완주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지금 미래가 막연한가요? 그럼 먼저 목표를 세워보세요. 말도 안 되는 목표도 괜찮습니다. 어차피 우리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리고 목표를 위한 순차적인 계획을 세워보세요. 듬성듬성 얼기설기 대충 계획해도 괜찮습니다. 어차피 우리 계획대로 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단지, 목표라는 중심을 잃지 않고 계획대로 한 발자국씩 움직이기만 하면 됩니다. 그럼 넘어지지 않고 누구나 완주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