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ached to post
진부함과 힙함의 차이와 정성에 대한 단상 저는 과거에 선배들의 “성실해라, 기본을 지켜라, 과정을 소중히 여겨라, 작은 것을 소홀히 하지 마라”라는 말을 진부한 이야기 또는 꼰대들의 이야기로 치부했습니다. 수 없이 들어온 진부한 이야기는 낡아 보였고 훈계하는 것 같아서 거부감이 들었습니다. 진부함은 너무 많이 반복되는 말입니다. 하지만 많이 반복되었다는 것은 그만큼 오랜 시간 살아남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진부함은 오랜 시간 많은 사람들의 마음과 입으로 전달된 지혜입니다. 다만 맥락 없이 이야기할 때 꼰대라고 느끼는 것 같습니다. 진부함은 내용의 문제가 아니라 전달 방식 또는 표현 방식의 문제입니다. 일방적으로 가르치면 꼰대가 됩니다. 하지만 맥락속에서 행동으로 보여주면 힙한 어른이 됩니다. 가령 “기본이 중요하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지만 회의 시간에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들어오거나 늦게 들어와서 그 말을 반복한다면 그의 말은 권위가 아닌 공허함이 됩니다. 즉 꼰대의 언어가 되는 것이죠. 반대로 준비하고, 과정을 존중하며, 디테일을 챙기는 사람이 조용히 한 마디 덧붙일 때는 진부한 말이 세련된 기준이 됩니다. 저는 이런 것이 힙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진부한 가치를 현재의 언어와 행동으로 증명하는 것이 힙함입니다. <중용 23장>치곡편에서는 작은 일에도 정성을 다해야 함을 이야기합니다. 정성에 정성을 더해야 나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변화시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진부한 이야기를 전달해서 변화하기를 바란다면 지극한 정성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시대에 맞는 방식으로 구현해서 전달해야 합니다. “정직, 기본, 책임, 정성”이라는 단어들은 낡아 보이지만 사라지지 않습니다. 진부함을 지식으로 삼아서 타인을 가르치면 꼰대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진부함을 삶으로 증명하면 힙한 어른이 됩니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유행을 만들거나 빠르게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오래된 진실을 세련되게 실천하는 삶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그 시작은 소란스러운 외침이 아니라 정성 가득한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사람, 좋은 동료가 되는 첫 걸음은 스스로 좋은 사람이 되는 길로 한걸음을 걷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콘텐츠를 더 읽고 싶다면?
원티드에 가입해 주세요.
로그인 후 모든 글을 볼 수 있습니다.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