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코칭을 하다가보면 대학을 다니다가 그만두신 분이나 예체능을 하다가 그만두고 다른 직업을 찾고 있는 분을 만나게 됩니다. 둘의 공통점은 대한민국 사회에서 스펙으로 인정받는 대학 졸업과 전공 전문성에서 아쉬운 피드백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대학을 졸업하지 못하고 중간에 그만두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등록금을 납부할 여유기 없어서, 대학 생활이 본인과 잘 맞지 않아서, 중간에 일자리를 얻게 되어 졸업하는 것의 의미가 사라져서. 사실 이유는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졸업장이 있느냐 없느냐 차이만 존재할 뿐입니다.
졸업장이 직업 또는 직장 생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잘 알지 못하지만, 많은 기업에서 요구하는 내용이라 취업이나 이직을 희망하는 우리는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울며 겨자 먹기로 기업이 원하는 졸업장은 반드시 취득하는 편이 좋습니다.
다시 학교생활을 하는 것이 부담된다면, 원격으로 수업을 듣고 학위까지 취득 가능한 사이버 대학 또는 방송통신대, 학점 은행제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기업에서 이와 같은 대학 성분을 일반 대학만큼 인정해 주는 것은 아닙니다. 입학 난이도 기준으로 학력을 인정하는 것이 대한민국 문화입니다.
예체능을 하다가 중간에 진로를 변경하는 경우에도 이후 커리어 여정에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직에 도움이 되는 전공이 있고, 관련성이 떨어지는 전공이 있는데, 예체능은 매우 특별한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대학까지 전공을 예체능을 선택한 것이라면, 최소한 고등학교 때까지 예체능을 준비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오랜 시간 동안 예체능 외 다른 준비를 하지 않았다면, 갑작스러운 진로 변경을 바라보는 시간이 삐딱한 것도 이해가 됩니다.
그러나 지금의 어려움을 돌파하지 못할 난관은 아닙니다. 역량을 준비한다면, 얼마든지 새로운 진로의 여정을 열어 나갈 수 있습니다. 첫 술에 배가 부를 수 없습니다. 두 번째, 세 번째 숟가락이 입에 들어가야 비로소 공복이 해소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커리어 여정은 계단을 오르는 것과 같습니다. 비록 첫 단계는 낮아서 아무도 몰라주는 것 같고, 누구나 할 수 있어 보입니다. 그러나 첫 단계를 오르지 않고 다음 단계로 건너갈 수 없습니다. 한 단계씩 포기하지 않고 오르다 보면 노력한 만큼 높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시시하고 전문성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포기하면, 영영 제자리걸음만 할 뿐입니다. 시시한 일도 전문가처럼 고민하고 노력할 때 다음 단계로 진입할 준비가 된 것입니다. 전문성은 어느 한순간에 뚝딱 생기지 않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정성 들여 노력한 만큼 얻을 수 있는 것이 전문성입니다.
상대적으로 불리해 보이는 배경을 가졌습니까? 좋습니다. 차라리 잘 되었습니다. 이를 악물고 더 열심히 노력해 봅시다. 잃을 것이 없으니 더 철저히 실험하고 도전할 수 있을 테니까요. 차근차근 정상까지 올라가는 우리가 되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