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ep (지키다)
나는 지금 무엇을 지키며 살고 있는가?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지 묻는 질문과 같습니다. 살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저는 가족, 돈, 명예를 중요하게 여기는 것 같습니다. 같다고 표현하는 이유는 저도 제 마음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파악하지 못합니다. 다만, 자주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라고 본다면 가족과 돈, 그리고 명예를 위해 사는 중인 듯합니다.
안타깝게도 원한다고 더 얻을 순 없습니다. 특히, 돈과 명예가 그렇습니다. 더 갖고 싶지만 어떻게 해야 얻을 수 있는지도 모르겠고, 발버둥 쳐봐야 티끌 모아 티끌 수준입니다. 이쯤 되면 포기할 만도 한데, 티끌 더 모아보겠다고 머릿속에서 고민과 행동이 끊이질 않습니다. 돈과 명예라는 녀석이 이렇게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더 가지면 더 행복해질 거라는 생각이 있나 봅니다. 그래서 더 행복하고 싶은 마음에 간절히 원하게 됩니다.
오히려 이성적으로 남을 위해 더 헌신하는 게 좋다고, 맞다고 생각합니다. 가족을 위해, 어려운 이웃을 위해 가진 것을 모두 쏟아부어도 아깝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머리와 가슴은 따로 움직입니다. 남에게 쓰는 건 아깝고, 아낄 수 있다면 어려운 사람들도 외면하고 싶습니다. 물리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외로움이나 불편한 상황에 놓인 사람들도 애써 더 깊게 바라보려고 노력하지 않습니다.
2. Conscious (의식하다)
나는 지금 누구를 의식하며 살고 있는가?
스스로 행복하고 싶지만, 다른 사람을 기쁘게 만들기 위해 더 노력했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특히,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실망보다는 행복한 마음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강합니다. 그래서 할 수 있다면 열심히 노력해서 가족을 행복하게 만들려고 행동합니다.
따라서 의식하며 사는 사람들이 행복하지 않으면 힘들어집니다. 그래서 원하지 않는 일도 하고, 하고 싶은 일이 있어도 참습니다. 하고 싶은 대로 다 하며 사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습니까? 그래도 나 아닌 타인을 위해 포기하는 삶이 진짜 행복인지 모르겠습니다. 행복하고 싶어서 열심히 사는데, 정작 자신에게 행복하냐고 묻는다면, '글쎄'라고 대답할 것 같습니다.
직장에서 일을 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나 자신의 성취나 만족보다 다른 사람에게 기쁨을 주기 위해 일을 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다르게 표현하면 동료에게 인정받고 싶어서 결과를 더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인정을 받지 못한다면, 노력이 헛수고가 되는 것 같습니다. 훌륭한 성과를 만들고도 흡족한 인정을 받지 못한다면, 허무하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제가 의식하는 사람은 저를 인정하고 칭찬해 주는 제 편입니다.
3. Classify (분별하다)
나에게 진짜 필요한 것이 무엇이지 분별하며 살고 있는가?
돈과 명예,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인정, 이런 것들이 정말 저에게 필요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게 없으면 진짜 불행해지고, 살 수 없는 형편이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모르겠다는 건 없는 상황이 감히 예상되지 않는다는 것과 없어도 사는데 지장이 없을 것 같은데 왜 끊임없이 갈구하는지 알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오늘 사는데 필요한 만큼만 있으면 될 것 같은데, 내일과 모레도 풍족히 누릴 만큼 쌓아 놓아야 만족하고 행복한 삶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때문입니다. 당장 내일만 해도 스케줄 표에 일정이 나와 있지만, 어떤 상황이 될지 정확히 예상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니까 손에 잡히는 확실한 무언가를 갈망하게 됩니다. 오늘 얻을 수 있는 최대한, 내일 더 생길지 모르는 가능성을 위해 투자하는 것이죠.
그런데 반전은 그렇게 더 얻는다고 누리게 되는 것도 아니고, 엄청 행복해지는 것도 아닙니다. 일시적으로 마음이 놓일 뿐입니다. 이 감정을 느껴도 오늘도 더 얻기 위해 발버둥 칩니다. 저에게 필요한 것이 진짜 이런 게 맞을까요? 아니면 제가 놓치고 사는 무언가가 존재하는 걸까요? 오늘도 어제처럼 묻습니다. 진짜 필요한 것이 무얼까?
가치라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서 관리하기 어려운 영역입니다. 누가 물어보면 그제야 긴급하게 떠올려볼 뿐이죠. 평소에는 휩쓸려서 무엇이 중요한지도 모르게 삽니다. 그러다가 문뜩 소위 현타라는 것을 느끼면 비로소 '내가 무엇을 위해 이렇게 살고 있나?' 반문합니다.
기업 입장에서 핵심가치를 중요하게 내세우는 이유가 있나 봅니다. 그렇지 않으면 돈만 좇아서 바람에 이리저리 나부끼다가 허망하게 주저앉을 수도 있으니까요.
평소에 잘 하지 않는 주제에 대해서 종종 생각을 정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면접에서 답변을 하기 어려운 이유는 평소 잘 생각하지 않는 주제에 대해서 질문을 받기 때문입니다. 면접을 잘 보려면 본인 생각을 잘 정리해야 하는 것처럼 인생을 잘 사려면 본인 가치를 잘 정립해야 한다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