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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서 아들이 역사 강사 설민석 선생님 강의를 유튜브로 열심히 보고 있었습니다. 운전하며 그 소리를 가만히 듣고 있는데, 중간에 길을 잘못 들어설 정도로 빠져들었습니다. 내용이 흥미진진하기도 했고, 강사님이 말을 정말 잘하기도 했습니다. 제 귀와 마음을 잡아 끈 것은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 소재인 것도 있지만, 결국 스토리가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거부터 지금까지 전달된 사실을 기반으로 약간의 추측을 가미하여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내는 것이 사람들이 좋아하는 요소입니다. 마케팅에서도 제품에 서사를 가미하여 생동감 있는 메시지를 전달할 때, 사람들이 마케팅 콘텐츠를 보고 반응하는 논리가 그런 것입니다. 사람들은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그것도 흥미로운 이야기를 더 좋아합니다. 유튜브, 넷플릭스, 네이버 뉴스 기사가 사람들에게 많은 클릭을 받는 이유는 그곳에 재미있는 스토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시골 장날에 구름 때와 같은 관중을 모으는 곳은 재미있는 이야기로 사람들의 눈과 귀, 그리고 마음을 훔치는 것입니다. 직장에서 동료들이 모여서 남의 험담을 이야기하는 것은 너무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불난 집에 모여 불구경은 결코 혼자 하지 않습니다. 같이 모인 사람들과 수다를 떨며 관전하는 것을 더 재미있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로 혼자서 살 수 없다고 하는 이유도 비슷한 이치입니다. 생각과 마음을 이야기로 나누어야 살 수 있는데, 혼잣말로 떠드는 것은 한계가 명확합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쏟아내고, 다른 이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듣을 때 비로소 살아있음을 느낍니다. 우리는 이야기 속 주인공이 되거나 철저히 관중으로 즐길 때 재미를 느낍니다. 결국 우리가 무엇을 하든 사람들에게 호응을 얻기 위해 필요한 것은 이야기, 스토리라고 부르는 내용입니다. 서사하고도 하는 일련의 흐름을 가진 이야기가 있어야 사람들 사이 소통에서 흥미를 끌 수 있습니다. 재미있냐, 흥미로우냐 평가는 사람마다 주관적이라 모든 사람에게 전부 같은 온도로 반응을 얻긴 어렵습니다. 단 한 명이라도 호응을 얻으려면, 단 한 사람에게 통하는 이야기가 필요합니다. 그것이 없이 소통하겠다는 것은 아무도 관심 없는 이야기를 혼자 떠들겠다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니까 맥락이 있는 이야기 구조를 설계하여 전달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스스로 판단해서 이건 재미없으니 안 되겠다고 포기하지 말고, 일단 이야기를 만들어 보고 반응을 살피는 것입니다. 취업과 이직을 위한 모든 문서가 그렇습니다. 마치 정답이 있을 것처럼 전문가나 합격자의 피드백을 갈구하지만, 내 이야기는 내 머리와 마음속에 충분합니다. 그걸 자신만의 스토리로 풀어낸다면, 어느 곳이고 반응을 보이는 곳이 나타날 거라고 믿습니다. 그러니까 형식적인 이력서를 작성하려고 낑낑거리지 말고, 다른 사람이 보았을 때 재미있을만한 내용이 무엇일지 고민해 보면 좋겠습니다. 어떻게 입사 지원 서류가 재미있을 수 있냐고 의문을 품는 마음이 벌써 합격 가능성이 떨어지는 것입니다. 어떻게든 단 한 명이라도 웃기고 말겠다는 정신 무장이 필요합니다. 이력서 더미에 쌓여 다크서클이 무릎까지 내려온 인사 담당자를 내 이야기를 통해 미소 짓게 만들겠다고 생각하며 글을 써보세요. 제가 감히 장담합니다. 다른 사람을 웃게 만들 이야기는 반드시 감동을 일으켜 꼭 한 번 만나고 싶다는 마음으로 이어지고, 그 결과 새로운 기회와 인연으로 연결될 것입니다. 그런 이야기꾼이 되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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