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동안 협업했던 곳과 오늘 작별을 했습니다. 지난 4주 전 갑자기 한 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당시 기준으로 5개월간 협업했던 일을 중단해야 한다는 통보였습니다. 그곳 사정으로 협업 중단이 불가피하다는 곳이었습니다.
그 일을 직장 생활과 병행하느라 그동안 힘들었습니다. 밤잠 못 자고, 낮에도, 주말에도 틈틈이 해내느라 편안히 쉬지 못하였습니다. 단순하고 반복적일 일을 해내는 동안 훈련이라고 여겼습니다.
그동안 하기 싫은 일 피하고 하지 않았던 순간이 더 많았기 때문에 부족한 인내심을 채우는 단련의 기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스트레스로 마음이 먹먹했던 순간도 있었고, 일이 술술 잘 풀리는 날에는 마음이 가벼웠기도 합니다.
그래도 버티고 나니 많이 성장했다는 기분이 듭니다. 하기 싫고 스트레스받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일이 중단될 때까지 열심히 했습니다. 그 일을 하며 배운 것도 많습니다. 알지 못했던 사실을 바탕으로 본업에 도움을 받았습니다.
돈이 조금 아쉽긴 하죠. 쏠쏠한 용돈벌이였는데, 이제 파이프라인 한 곳이 막혔다고 생각하니 저절로 한숨을 짓게 됩니다. 제법 든든한 믿는 구석이 라고 여겼던 모양입니다. 이제 그런 파이프라인을 다시 어떻게 구하나 싶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된 것, 그러니까 6개월이나 했고, 직업과 병행했고, 많이 배우고, 힘든 시간이 끝난 것이 어쩌면 저를 위해 필요한 타이밍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다른 도전을 찾아 또 열심히 달려 보아야겠습니다.
바쁘다는 핑계는 정말 핑계일 뿐, 없는 시간을 쪼개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새로운 기회를 찾아 빨리 뭐라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듭니다. 당장 내일부터 돌아온 시간을 잘 사용해 보아야 합니다. 일단 예정된 무언가가 있으니 그걸 잘해보아야겠습니다.
아니면 쉬지 않고 달렸으니 건강을 위해 조금 쉬라는 하늘의 메시지인지 모르겠습니다. 재충전이 되면 다시 무슨 기회가 찾아올 수도 있겠네요. 당장 마음 급하게 무언가를 성급하게 도전하진 말아야겠습니다.
여러분은 혹시 그런 일이 있나요? 6개월 이상 거의 매일 지속하다가 멈춘 경험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하루에 몇 시간씩 사용을 하지 않았더라도, 그것을 중단하고 다음날부터 어떻게 대처를 했는지 궁금합니다. 잊으려고 노력했나요? 아님 다른 일로 대체했나요?
시작이 중요하듯 마무리도 더 중요합니다. 끝까지 최선을 다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본다면, 자신 있게 그랬노라 대답할 수 있습니다. 다만, 불평하고 불만을 토로한 적은 많습니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상대방에게 크게 배설하지 않았기에 깔끔한 마무리였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이런 순간에 많이 하는 말대로 시원하고 섭섭합니다. 어려운 과제를 통과한 기분으로 시원하고, 수익 파이프라인이 하나 막힌 것과 일방적으로 중단을 소통 받은 것이 섭섭합니다. 그래도 화가 나서나 아쉬워 죽겠거나 하진 않습니다. 이렇게 어른이 되어 가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