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게 뚫어낸 서류 전형 결과로 힘겹게 얻어낸 면접 기회가 있습니다. 반드시 최종 합격 결과를 만들고 싶다는 당찬 포부로 면접에 임하지만, 기대와는 다르게 아쉬운 결과를 통보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탈락의 결과를 만든 진짜 문제는 무엇이었을까요?
면접 자리에서 면접관이 묻는 질문에 모두 답변을 잘한 것 같은데, 최종 결과는 불합격 통보를 받는 경험이 자주 있습니다. 굳이 면접 결과를 예측해 본다면, 혹시 모든 질문에 답변을 너무 잘해서 오버 스펙이라고 판단 받은 것은 아닌가 자체 진단해 봅니다.
혹시 면접에 참여한 사람이 면접관의 질문을 잘 못 파악한 것은 아닐까요? 듣고 싶었던 답변은 따로 있는데, 동문서답을 해놓고 설명이 충분했다고 오해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봅니다. 면접관 중에는 궁금한 것을 못 참고 파고드는 유형이 있는 반면, 궁금하지만 더 이상 묻지 않고 부족한 답변을 듣고 판단해 버리는 성향도 있습니다.
통제 가능한 범위에서 문제를 찾아본다면, 좋은 질문을 기대하는 것보다 면접관 질문의 정확한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첫 번째 질문에서 이해가 부족했다면, 면접관에게 질문 의도에 대해서 구체적인 설명을 요청해야 합니다. 그렇게 파악한 질문에 대한 답변은 면접관의 기대 수준에 부합하는 내용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채용 공고를 보고 입사 지원 서류를 작성하는 상황도 마찬가지입니다. 채용 공고 내용 중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그냥 넘어가지 말고 채용 담당자에게 문의하여 정확히 파악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잘 모르는 내용을 무시하고 그냥 입사 지원 서류를 작성하는 것은 '내 하고 싶은 말만 하고 넘어가겠다'라고 이야기하는 것과 똑같습니다.
요즘 채용 담당자는 입사 지원자가 문의한다고 해서 무시하거나 입사 지원 시 불이익이 주어지지 않습니다. 최대한 정보를 공유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래야 채용 브랜드 이미지가 개선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앞으로 입사 지원할 때 궁금한 내용이 생기면 시시콜콜한 부분까지도 꼬치꼬치 따져 물어보기 바랍니다.
일을 잘한다고 평가받는 사람들의 특징은 어떤 정보를 입력받았을 때,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내용이 있다면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점입니다. 절대로 그냥 대충 이해하고 넘어가는 법이 없습니다. 본인이 100% 이해할 때까지 알아내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습니다. 개인의 자존심, 다른 사람과 관계보다 사실을 구체적으로 파악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면접이든, 입사 지원이든, 실무를 하는 과정에서 원리는 모두 동일합니다. 쌍방향 소통을 해야 합니다. 일방적으로 들으려고 하지 말고, 들었다면 확실히 이해하는 것이 쌍방향 소통의 논리입니다. 이해가 부족하면 질문하고, 서로의 생각을 주거니 받거니 하는 동안에 결과의 질과 밀도가 상승한다고 믿습니다.
모르는 것과 아는 것 사이를 정확히 구분하여 모르는 것을 아는 것으로 만드는 과정에 필요한 것이 쌍방향 소통입니다. 사람들은 쉽게 소통을 잘한다고 선뜻 이야기하지만, 정말 소통을 잘하는 사람은 드물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모르는 것을 정직하게 모른다고 표현하는 것이 예상외로 어려운 용기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모르는 것을 알아내기 위해선 본인의 치부가 드러나야 하는데 양반의 도를 지키려면 남에게 무지를 보이기 쉽지 않습니다.
무지한 것보다 한 번에 알아서 유식해지는 편이 좋습니다. 체통을 지키는 것보다 약간 염치없이 드리대는 편이 더 좋습니다. 용기 있는 쌍방향 소통이 성과와 성장을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