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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딸과 함께 키자니아를 방문했습니다. 딸이 다니고 있는 유치원에서 부모 동반 체험 활동을 계획한 것입니다. 딸은 지난번 소풍을 엄마와 동행했으니, 이번엔 아빠와 함께 체험 활동을 가겠다고 지정했습니다. 기쁘면서 동시에 오묘한 감정이 드는 것은 왜였을까요? 그렇게 소중한 휴가를 내어 딸과 함께 체험 활동 길에 올랐습니다. 역시 예상했던 것처럼 딸의 친구들은 대부분은 엄마와 동행을 했습니다. 그렇다고 눈치 볼 제가 아니죠. 저는 당당하고 오히려 스스로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왜 학부모 역할은 엄마가 더 챙겨야 하나요? 이것도 바뀌어야 할 잘못된 대한민국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오전 8:30 단체로 이동하기 위한 버스에 탑승했습니다. 딸과 함께 나란히 앉아서 기분 좋았습니다. 비록 딸은 아빠보다 친구에게 더 관심이 많았지만 괜찮았습니다. 아빠 옆에 앉아 준 것만으로 고맙고 행복했습니다. 참고로 딸은 극적인 외향형 캐릭터입니다. 밥은 안 먹어도 친구랑 놀지 못하면 병이 나는 성향입니다. 제 뱃속에서 나온 것은 아니지만 놀랍도록 닮은 외모에 비해 성격은 달라도 너무 다릅니다. 오전 10:00 키자니아에 도착했습니다. 입장하면 전자 팔찌 (어감이 이상합니다)를 착용합니다. 입장권 기능과 체험 코스를 선택하여 대기를 지정할 때 사용하는 용도입니다. 요즘은 예전처럼 종이 티켓을 끊고 계속 들고 다녀야 하는 불편이 사라졌습니다. 디지털 트랜스 포메이션의 큰 혜택이 이와 같은 테마파크에서 큰 빛을 봅니다. 여기서부터 자유롭게 활동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친구와 함께하는 것을 좋아하는 딸은 체험 활동보다 친구들이 어디로 가는지가 더 중요했습니다. 어린 친구들과 함께 동행한 부모님들 모두 처음엔 어찌할 바를 몰랐습니다. 그렇게 하나 둘 활동을 같이 하다가, 1회 체험 시 인원이 정해져있고, 오늘 방문한 사람은 딸이 다니는 유치원에서만 온 것은 아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흩어져야 하는 운명을 받아들여야 했습니다. 친구들이 하는 활동을 따라 하는 것으로 시작한 딸은 이내 곧 본인이 해보고 싶은 체험을 선택하여 씩씩하게 혼자 도전했습니다. 참고로 딸은 MBTI 유형 중 T 성향이 강한 아이로 보입니다. 친구를 좋아하지만, 현실적으로 함께하기 어렵다면 쿨하게 혼자서도 즐겁게 시간을 보낼 줄 아는 아이입니다. 무조건 떼를 쓰며 투정을 부리지 않고 주어진 시간을 재미있게 즐기는 것을 선택할 줄 아는 지혜로운 녀석입니다. 처음에는 친구들을 따라 벽을 타는 탐험가 활동을 했고, 그다음엔 경찰관 체험을 했습니다. 이후엔 방송국 기자 체험을 했는데, 실제 기자처럼 카메라 앞에 서서 뉴스 보도를 하는 장면이 귀엽고 재미있었습니다. 그다음엔 만들기를 좋아하는 딸은 꽃다발 만들기, 라면 만들기, 소시지 만들기 활동을 했습니다. 그래서 집에서 돌아가는 길은 양손 가득 짐이 많았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다양한 직업을 알고 체험해 보는 것이 성장하며 꿈을 갖고 키워나가는데 확실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세상에 무수히 많은 직업을 모두 간접적으로 체험해 보긴 어렵지만, 큰 범위에서 안에서 하는 일, 밖에서 하는 일, 몸을 많이 움직이는 일, 두뇌를 많이 굴려야 하는 일 등 체험이 주는 깨달음이 있을 것입니다. 어려서 잘 모를 것이라고 추측하지만, 어린 친구들도 알 것은 대부분 느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경험시켜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아이들은 스펀지 같아서 보여주는 데로, 경험하는 데로 쭉쭉 흡수하고 반영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조금만 특별한 무언가를 보여주면 바로 따라 하는 습성을 보입니다. 그러니까 우리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좋은 것만 보여주고 꿈을 꾸도록 도우며 사랑해 줘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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