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집에서도 일하고,
회사에서도 일하며,
여행 중에도 일을 합니다.
그런데 요즘은 오히려
‘온전한 나의 공간’이 무엇인지 말하기가 더 어려워졌습니다.
어제 JLP 인사이트 세미나 Vol.5 〈제4의 공간〉을 들으며 가장 크게 남은 생각은 이것이었습니다.
이제 공간은 더 이상 기능별로 명확히 구획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는 것.
집이 곧 일하는 공간이 되기도 하고,
오피스가 오히려 쉬는 공간처럼 작동하기도 합니다.
일·휴식·집중·소통이라는 구역들은 더 이상 벽이나 주소로 나뉘지 않습니다.
물론, 이 흐름을 지금 시점에서 명확하게 정의하고 분석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시대의 변화 속도가 너무 빠르고, 정답은 아직 만들어지는 중이니까요.
그래서 더 중요해지는 건
우리가 직접 느끼고, 관찰하고, 데이터를 쌓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공간을 ‘설계한다’는 말은
이제 무언가를 새로 만들거나 배치하는 일이 아니라,
사람들이 어떻게 일하고, 쉬고, 전환하고, 회복하는지를
지속적으로 읽어내고 설명해 주는 일에 더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완성된 답을 제시하는 사람이기보다,
변화의 흐름을 먼저 체감하고
그 감각을 언어와 데이터로 정리해
고객을 설득해야 하는 위치에 와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제4의 공간〉은
무엇을 만들 것인가보다,
왜 지금 이 질문을 해야 하는가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