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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에 이어 면접 이야기를 한 번 더 해보겠습니다. 면접 당락을 좌우하는 질문이 있고, 결과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는 질문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장단점 질문은 면접 결과를 좌우할 수 있지만, 자기소개나 회사에 대한 질문은 당락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합니다. 지원한 직무에 대한 명백한 강점을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하고, 업무 수행에 치명적인 약점이 없어야 합격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기소개는 간단명료하게 지원 동기나 핵심 역량을 어필하는 것으로 충분하고, 회사에 대한 질문은 입사 후 진짜 알고 싶은 것을 묻는 정도면 됩니다. 커리어 여정 동안 최소 100번 이상 면접을 보다 보니 이제는 당락을 좌우한 결정적 순간을 회고를 통해 찾아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면접관의 반응과 면접 결과를 통해 높은 확률로 유추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진실의 미간을 보고 알게 되었다는 도사 수준의 예지력을 갖춘 건 아니지만, 첫 번째 질문 이후 후속으로 날아오는 내용을 복기해보면 결과가 여지없이 잘 맞는 편입니다. 문제는 면접을 전반적으로 잘 본 것 같은데 결과가 정반대로 나온 경험입니다. 이보다 더할 나위 없이 면접을 잘 봤다고 생각했는데 탈락의 고배를 마신다면, 그보다 더 씁쓸하고 원통한 경험이 없습니다. 심지어 탈락 결과를 두고 회고해봐도 내가 너무 잘나서 시샘을 샀나 의심이 들 지경입니다. 이 정도면 거의 제정신을 못 차리는 임팩트를 받은 것이죠. 위와 같은 경험을 해보신 분들이 계실 겁니다. 그럼 제가 욕먹을 각오로 한 말씀만 올리겠습니다. 저 자신에게 하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제발 정신 차리세요!” 수려한 표현과 청산유수 같은 말솜씨로 면접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생각했겠지만, 100% 착각입니다. 할리우드 영화 제목처럼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습니다.’ 분명히 모든 질문에 막힘없이 답변을 잘했다고 생각하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면, 무엇이 문제였을까요? 답변의 깊이가 문제였다고 짐작합니다. 그저그런 경험과 역량을 유창하게 설명했다고 해서 면접관이 우리를 인재라고 평가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착각인 것입니다. 말을 더듬더듬 잘 못해도 차별화된 역량이 느껴지는 답변이었다면, 깊은 인상을 받고 합격을 줬을 겁니다. 그러니까 반드시 역량을 증명할 사례가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지 검증해봐야 합니다. 검증되지 않은 일반적인 사례로 씩씩하고 용감하게 답변해봐야 별 영양가가 없습니다. 자기 자신에게 감탄하지 말고, 다른 사람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스토리를 만들어야 합니다. 혼자 준비하고 혼자 감동하지 말고, 최대한 여러 사람에게 들려주고 보여주어 그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지 미리 확인해봐야 합니다. 장담컨대 시뮬레이션에서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다면, 실전에서도 높은 확률로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연습에서 죽을 쑤고 실전에서 좋은 결과를 얻는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면접 관련 최후의 노하우는, 섣불리 결과를 예측하여 근심과 걱정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면접 잘 볼 자신이 없어서 입사지원이 꺼려진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이건 거의 구더기가 무서워서 장을 못 담근다는 논리와 같습니다. 이런 논리를 가진 분이라면 평생 된장찌개를 맛볼 기회도, 일자리를 얻을 확률도 매우 낮을 것 같습니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미래는 실제로 벌어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신들린 무당이 아닌 이상 걱정하는 일들이 벌어질 것을 함부로 속단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서 지금 무엇을 못한다고 미리 포기하는 것은 너무 앞서나간 것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과감한 도전과 깨어지고 부서져도 백 번이고 고쳐 나아가는 모습입니다. 그 끝에 달콤한 열매가 있음을 기억하는 우리가 되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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