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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한 시간을 기다려본 경험, 누구에게나 있을 것입니다. 학창시절 소풍날을 손꼽아 기다렸던 기억, 이성친구를 만나기로 한 날을 카운트하던 설레임.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요? 과거처럼 애타게 기다리는 것이 있나요? 만날 날을 고대하며 날짜를 세는 사람이 있나요? 만약 없다면, 그 설레임을 느끼는 감각 자체가 무뎌진 것은 아닐까요? 우리는 점점 더 많은 자극 속에서 살아갑니다. 그리고 그 자극적인 것들을 얼마든지 쉽게 구할 수 있죠. 굳이 기다릴 필요가 없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오늘 당장 얻을 수 있고, 돈만 있으면 거의 못할 일이 없으니까요. 설레임 따위는 달달한 옛 감정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어쩌면 조금 느렸던 과거가 더 낭만적이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택배를 시키고 3-5일 정도 기다리며 어디까지 왔을까 상상하던 시절을 떠올려보면, 지금은 주문한 물건이 출발했는지 확인하고, 하루도 안 지났는데 왜 늦냐고 따집니다. 그렇게 도착한 택배를 받아도 감동은 없습니다. 바로 다른 물건을 구할 생각에 또다시 쇼핑몰을 뒤적이죠. 편리해진 건지, 각박해진 건지 모르겠습니다. 여러분은 어떤가요? 약속을 맺고 기다리는 설렘을 잃어버린 지금도 괜찮다고 생각하시나요? 혹은 약속보다 더 중요한 가치가 있다고 보시나요? 그렇다면 그것은 무엇이고, 여러분이 진심으로 기다리는 것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우리가 진심으로 기다리는 것이야말로 지금 우리 마음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며, 그것을 얻기 위해 고민하고, 아마도 가장 많은 시간을 쏟고 있을 것입니다. 문제는 우리가 쫓고 있는 그것이 과연 옳은 선택인지 판단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간절히 염원하는 것이 따지고 보면 별로 무익한 일이라면, 우리는 지금 헛되이 시간을 소모하고 있는 것입니다. 진짜로 원하는 바가 따로 있는데 잘못된 것을 쫓고 있는 것은 아닌지, 철저히 점검해야 합니다. 살다 보면 그런 일들이 있습니다. 본질을 놓치고 곁가지만 바라보다가 끝나는 일들 말입니다. 예를 들어, 취업할 때 중요한 것은 경험을 쌓는 일인데, 정규직 기회는 외면하고 애써 인턴 자리만 노리는 경우입니다. 경험이 없으니 인턴을 하고, 그 경험으로 정규직을 노린다는 논리는 합리적으로 들립니다. 다만 인턴 자리도 정규직만큼 얻기 어렵다면, 굳이 인턴을 먼저 거쳐야 하는 절차가 필수일까 의문입니다. 어려운 것과 불가능한 것은 완전히 다른 차원입니다. 확률적으로 낮을 뿐이지, 어렵다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나무에 오르는 것이 목적이라면, 가지나 잎을 바라볼 것이 아니라 몸통을 봐야 하는 것처럼요. 기대하는 바가 멋진 커리어라면, 가장 효과적으로 빠르게 도달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보세요. 애써 우회하는 전략보다 조금 더 노력해서 빠르게 갈 수 있는 길을 찾아내는 것이 진짜 능력입니다. 우리가 기다리는 약속은 마침내 만나게 될 꿈꾸는 자리일 것입니다. 그 약속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용기 있게 도전하는 우리가 되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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