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교회를 다닙니다. 전도 목적의 글이 아니니 안심하고 읽어주세요. 교회에서 일하는 방식을 보며 배운 점이 있어, 다른 분들과도 공유하고 싶어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무엇을 배웠냐고요? 바로 일에 최선을 다하는 태도입니다. 누구나 일할 때 최선을 다하겠지만, 제가 다니는 교회 사람들은 특별히 더 열심히 일합니다. 가끔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싶을 정도입니다.
예를 들어, 이벤트를 열 때 적당히 준비하는 법이 없습니다. '이 정도면 됐지' 하는 타협 없이 열과 성을 다해 준비합니다. 돈, 시간, 에너지 모두 아끼지 않습니다. 그러니 결과가 좋을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들은 압니다. 누가 최선을 다했는지, 대충했는지 다 티가 납니다. 나를 위해 시간과 정성을 쏟은 사람의 노력은 숨길 수 없습니다. 그렇게 정성껏 준비한 결과를 접한 사람들은 그 마음을 느낍니다.
교회에 돈이 많아서 그런 게 아닙니다.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있는 돈을 아낌없이 쓰는 겁니다. "돈이 있는 곳에 마음도 있다"는 말처럼, 사람들이 느끼는 만족은 쏟아부은 돈보다 그 안에 담긴 마음과 정성에서 옵니다.
돈과 시간이 많다고 무조건 잘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밥 잘 사주는 선배를 떠올려보세요. 돈이 남아서 밥을 사주는 게 아니라, 진심으로 후배와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이 있기에 기꺼이 돈과 시간을 씁니다.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비용도, 시간도 아깝지 않은 법입니다.
정성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엇이든 열심히 한다는 건 매우 힘든 일입니다. 시간은 한정적이라 우선순위에 따라 선택적으로 정성을 다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꼭 해야 할 일을 분별하고, 시간에 쫓겨 대충 처리하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냐'는 말을 듣는 것, 그것은 상상을 초월하는 결과를 지향하는 정신이자 태도입니다. 상상을 초월하는 결과에는 타협이 없습니다. '이 정도면 충분하겠지?' 하며 적당히 타협하지 않습니다. 대상이 되는 사람들이 정말 좋아할 결과가 무엇인지 고민하고 조사하며 치열하게 노력합니다.
특히 많은 고민과 상상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하면 사람들이 좋아할까? 예상되는 어려움이나 이슈는 없을까?' 서비스를 누리는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모두가 만족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또 고민합니다.
그렇게까지 일하는 사람의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일까요? 서비스를 받는 사람들이 진심으로 만족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일하는 사람의 헌신이 고스란히 훌륭한 결과로 이어지고, 사람들이 감동받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마음가짐으로 일하시나요? 무엇에 감동하고, 기꺼이 돈을 지불하시나요? 지금까지 자기 만족을 품질의 기준으로 삼아 대충 일했다면, 오늘부터 최선을 다해 주변 사람들에게 '왜 그렇게까지 일하냐'는 말을 듣는 우리가 되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