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세라(京セラ)는 2026년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기술 박람회 'CES 2026'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2025년 11월 언론 설명회를 개최하여 출전 내용을 소개했다.
교세라는 통신 사업에서 쌓은 노하우를 활용하여 고속/대용량 전송을 실현하는 해저 통신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다. 최근 해양 자원 개발과 해저 인프라 점검을 위한 자율형 무인 잠수정(AUV)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으나, 수중 통신에는 여러 과제가 있다. 수중에서는 전파 감쇠가 매우 커 스마트폰과 같은 통신이 불가능하며, 현재는 음파 통신이 주류이다. 그러나 음파는 환경의 영향을 받기 쉬워 속도가 느리다.
이에 교세라는 빛을 이용한 고속 무선 통신을 연구하고 있다. 자회사인 KYOCERA SLD Laser가 보유한 GaN 레이저와 Li-Fi(Light Fidelity)를 활용하여 고속 수중 광 무선 통신기를 개발하였으며, 2025년 8월에는 "실해역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750Mbps의 단거리 수중 광 무선 통신에도 성공했다. 앞으로는 더욱 고속화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CES에서는 대형 수조와 두 대의 시제품 통신기를 이용한 카메라 영상 전송 데모 전시가 계획되어 있다. 이와는 별도로, 교세라는 더욱 고속 전송이 가능한 독자적인 통신 규격 개발도 진행 중이다. 5G 통신/기지국 기술의 지식을 활용하여 최신 고속 통신 방식을 기반으로 한 것이다.
이 기술에서는 "담수 실내 실험에서의 단거리 광 무선 통신으로 세계 최고 수준"인 5.2Gbps의 고속 전송을 확인했다고 한다. 교세라의 담당자는 "파일 형식에 따라 다르지만, 4K로 녹화한 7~8시간의 영상을 5분 안에 전송할 수 있는 속도"라고 설명했다. 현재는 더욱 대용량화를 위해 여러 경로로 동시에 빛을 전송하는 기술의 응용에도 노력하고 있다. 향후에는 여러 무인 잠수정의 협조 제어 및 잠수정의 무선 원격 조종에도 활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