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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인재풀 플랫폼 회사에서 하는 인재 탐색 기능 활용법을 배웠습니다. 이미 알고 있던 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그래도 내가 해오던 방식이 틀리지 않았다는 안도감을 얻었습니다. 기술이 고도화되고 활용하는 사람의 지식이 늘어나도, 원하는 인재를 찾아내는 일은 여전히 어렵습니다. 솔직히 기술에 문외한이라 이게 왜 어려운지 잘 모르겠습니다. 명확한 조건을 입력해서 검색하는데, 원하는 인재 프로필이 바로 나오지 않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생각해보니 일반 검색 엔진도 마찬가지네요. 동네 맛집을 찾으면 원하는 정보도 있지만, 왜 나오는지 모를 엉뚱한 내용도 섞여 있어 당황스럽고 약간 짜증납니다. 하지만 다른 방법이 없기에 계속 검색 엔진을 활용하죠. 프로필에 너무 많은 정보가 담겨 있어서일까요? 아니면 한글 특성상 중의적인 표현이 많아서일까요? 키워드로 검색하면 정작 그 키워드에 해당하지 않는 분들이 더 많이 나옵니다. 시간을 아끼려고 공들여 검색하지만, 여전히 사람의 눈으로 필터링해야 합니다. 이 경험은 2000년대 초반에도 하던 것인데, 2025년에도 똑같이 하고 있다니 놀랍습니다. 그만큼 사람이 자신을 소개하는 글은 복잡하고 해석하기 어렵다는 뜻일까요? 인재풀 플랫폼에 구현된 수십 가지 기능이 있지만, 기능을 복잡하게 사용할수록 검색 결과가 제대로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 아이러니합니다. 최근 한 달 동안 인재풀 플랫폼을 집중적으로 활용해본 소감은, 과연 내가 제대로 일을 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는 것입니다. 정말 일자리를 구하는 사람들을 잘 찾고 있는지, 아니면 그냥 프로필을 등록한 플랫폼 회원에게 의미 없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건 아닌지 고민됩니다. 간절히 취업을 고민하는 사람들은 따로 있는데, 제가 그들을 돕고 싶은 개인적 지향과는 다른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 괴롭습니다. 그래도 기업의 채용 생태계와 실제로 채용 담당자가 영입을 원하는 인재의 모습을 이해하는 데는 도움을 얻고 있습니다. 어쩌면 많은 돈을 벌고 싶지 않아서 더 열심히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도 받습니다. 멀쩡히 회사를 잘 다니고 있는 사람을 찾아서 이직하게 만드는 일은 저와 잘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저는 지금 당장 일자리를 찾고 있는 사람들을 돕고 싶습니다. 이유가 무엇이든 지금 일을 하고 있지 않은 사람들을 찾아서 그들이 필요한 도움을 제공하고 싶습니다. 물론 저도 먹고 살아야 하니까 정당한 대가를 받아야겠죠. 지금 당장 절실하게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만 모여 있는 인재풀을 만들고 싶습니다. 배부르고 등 따시게 살고 있는 사람들이 아니라, 경험과 능력은 있지만 아직 제대로 된 기회를 만나지 못한 사람들이 모여 있는 인재풀을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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