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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을 이루기 위한 꾀나 수단을 계략이라고 합니다. 계략이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이 그리 긍정적이지 않은 이유는 ‘꾀’가 머리에서 나오는 비범한 생각, 일을 잘 꾸며내는 묘한 수단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입니다. 보통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목적을 달성하려는 사람을 저돌적이거나 꾀돌이라고 표현하는 것도 이런 맥락입니다. 하지만 저는 계략을 부정적으로만 보지 않습니다. 일의 종류와 어려움에 따라 전략적 판단이 필요한데, 계략은 전략의 다른 이름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경계해야 할 것은 선을 넘는 수단입니다. 하지 말아야 하는 선, 지켜야 하는 선을 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시험을 잘 보기 위해 전략적으로 학습 방법을 고민하는 것은 좋으나, 컨닝이나 부정행위를 연구하는 것은 그 선을 넘는 일입니다. 최근 학생들이 시험에서 집단 부정행위를 하다 적발됐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저 역시 학창 시절 부정행위를 시도해본 경험이 있기에 그들을 무조건 비난할 자격이 없습니다. 물론 제 계획은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손바닥에 열심히 내용을 적어놓았는데, 결국 그 과정에서 외워져서 시험 시간에 손바닥을 볼 필요가 없었습니다. 최종 실행을 하지 않았다고 해서 부정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저는 마음으로 부정행위를 저지른 사람입니다. 시험 성적을 잘 받고 싶고, 원하는 결과를 얻고 싶은 마음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과정이 정당하지 못하다면 그렇게 얻은 결과 또한 온전히 내 것이 되기 어렵습니다. 세상 이치가 그렇습니다. 쉽게 얻은 것은 쉽게 사라지고, 어렵게 노력해서 얻은 결과는 오래 지속됩니다. 요즘은 효율과 효과라는 이름으로 정직하지 못한 방법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금 더 빨리 해낼 수 있고, 남보다 먼저 선점할 수 있다면 정당하지 않더라도 이익을 위해 행동하는 것입니다. AI의 도움을 받아 글을 쓰고 마치 자기 생각인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도 일종의 편법입니다. 고민이 없는 전략은 쉬운 길이자 의미 없는 결과를 만들 뿐입니다. 제가 오늘 진짜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이것입니다. 제대로 된 꾀돌이가 되자는 것입니다. 어떤 일을 할 때 눈에 보이는 평면적 해석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입체적으로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헤아려 보는 것입니다. 진짜 꾀돌이는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을 확인하려고 상상하고 탐구하며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맥락을 이해하면 전략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이슈가 발생했을 때 그 일이 왜 생겼는지 파악하면 후속 대응을 잘할 수 있습니다. 급한 불만 끄자고 덤비면 불도 못 끄고 내 옷만 검게 그을립니다. 침착하게 대응한다는 것은 사건의 전말을 파악하여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찾는 것입니다. 그럴 때 얻은 성과가 차별화된 탁월함을 만들 수 있습니다. 혹시 지금 여러분 앞에 어려운 과제가 놓여 있습니까? 그럼 먼저 눈을 감고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그 과제가 여러분에게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해결하고 나면 어떤 보상이 기다리고 있나요?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과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생각과 마음을 정돈해보면 좋겠습니다. 지혜와 능력이 가득한 하루 되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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