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Sharp)은 'CEATEC 2025'(2025년 10월 14일부터 17일까지, 마쿠하리 멧세)에 참가하여 5G 비지상계 네트워크(NTN) 통신을 지원하는 저궤도(LEO) 위성 통신 사용자 단말기의 시제품을 소개했다.
해상이나 산악 지역에서는 셀룰러 통신이 어려운 점을 고려하여, 지상에 가까운 저궤도(고도 약 2000km 이하)를 도는 소형 위성을 이용한 통신 방식인 LEO 위성 통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LEO 위성 통신은 지상과 위성 간의 거리가 가까워 지연이 적고,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고품질 통신이 가능하다. 대표적인 서비스로는 스페이스X(SpaceX)의 스타링크(Starlink)가 있다. 하지만 현재 각 회사가 독자적인 통신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통신 규격의 표준화가 보급을 위한 과제가 되고 있다.
샤프는 이를 바탕으로 5G NTN 통신을 지원하는 LEO 위성 통신 사용자 단말기의 개발을 진행 중이다. 5G 기술은 이미 널리 보급되어 있어 각 회사의 호환성을 확보할 수 있으며, 노하우를 활용한 소형화 및 경량화, 셀룰러 통신과의 부품 공통화로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샤프는 2025년 3월에 LEO 위성을 경유한 5G NTN 통신의 연결 실증 실험에 '세계 최초'(자사 기준)로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샤프의 설명에 따르면 현재 선박에서는 주로 정지 위성을 이용해 통신을 하고 있지만, 정지 위성은 고도 약 3만6000km의 궤도를 돌고 있어 지상과의 거리가 멀어 통신 속도가 느리다. 이 때문에 장기간 바다에 나가는 원양어업 종사자들은 가족과의 연락에 텍스트만 사용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LEO 위성 통신이 보급되면 화상 통화나 동영상 사이트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부스에서는 446×446×66mm 크기의 시제품과 앞으로 개발을 목표로 하는 더욱 소형화된 모형을 전시했다. 스마트폰 개발로 쌓은 통신 기술과 소형화/경량화 기술을 응용하고 있으며, 선박 외에도 산악 지역의 자율주행, 건설기계나 농기계, 드론 등의 활용을 염두에 두고 있다.
또한, 이 시제품은 'CEATEC AWARD 2025'에서 총무대신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