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ached to post
시작이 있으면 반드시 끝이 존재합니다. 동요 가사처럼 '지구는 둥그니까 자꾸 걸어 나가면 온 세상 어린이를 다 만나고 오겠네'라고 하지만, 결국 시작점이 끝이 될 수 있는 것처럼 무한한 것은 없습니다. 매일 가는 수영장의 25미터 레인도, 속초 동해 바다도 마찬가지입니다. 끝이 없어 보일 뿐, 끝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무언가를 시작할 때 대단한 이유가 필요하지 않은 것처럼, 끝을 맺는 데도 대단한 이유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스스로 대단한 결심을 할 순 있지만, 그 이유가 다른 사람에게 엄청난 인상을 남기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오늘이 끝나고 내일이 시작되고, 올해가 지나고 내년이 찾아오는 것과 비슷합니다. 취업할 때 우리는 입사지원서에 지원동기를 씁니다. 마치 영원히 열심히 할 것처럼, 이 위대한 회사에 합류하는 것이 자신이 추구하는 최대의 영광인 것처럼 포장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그런 마음을 품고 지원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채용 기업은 그런 지원자의 진심을 모를까요? 보편적인 사람의 마음이 비슷하다면, 지원동기가 그렇게 대단하지 않다는 것쯤은 쉽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회사를 그만두는 이유도 비슷합니다. 얼마나 대단한 이유가 있을까요? 그 이유가 대단하든 소박하든, 다음 회사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칠까요? 물론 이직 사유에 민감한 분들도 계십니다. 기업을 선택하는 조건과 떠나는 이유를 확인하면 우리 회사에 왜 오려는지, 얼마나 다닐지 점이라도 칠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채용 과정에서 이직 사유는 물어볼 필요도 없고, 물어봐도 유의미한 정보를 얻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계획하는 모든 일에는 시작과 끝이 있습니다. 계획대로 완수하든 중도에 포기하든 끝은 끝입니다. 얼마나 진행되었든, 과정에서 무언가를 배웠다면 그것으로 의미 있습니다. 기간이 짧았다고 실패라 정의할 필요도 없고, 어려움을 뚫고 완수했다고 스스로를 대단하다 자랑할 것도 없습니다. 과정을 통해 한 뼘이라도 성장했다면 그것으로 충분히 의미 있는 경험입니다. 어떤 경험이 고귀한지는 다른 사람이 결정할 수 없습니다. 오직 본인만이 자신의 경험 가치를 결정합니다. 스스로 가치 없다고 느끼는 일은 하찮아지고, 대단한 가치가 있었다고 판단하면 소중해집니다. 그래서 자신의 모든 경험을 소중히 여기면 좋겠습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 경험, 단기 인턴으로 한 단순 반복 작업, 프리랜서 배달 업무 등 지금까지 어디서 무슨 일을 했든 그 경험 전부가 가치 있고 소중합니다. 시작과 끝, 모두 중요합니다. 시작할 때 최선을 다해 온 힘을 쏟고, 마무리도 아름답게 정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작은 거창하게 하고 마무리는 대충 하는 것은 훌륭한 태도가 아닙니다. 어떤 이유로 마무리하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진정한 프로입니다. 좋든 싫든 시작했으면 끝까지 책임감 있게 일을 대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기대를 갖고 일을 맡긴 누군가에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도리는, 끝에도 배신하지 않고 아름답게 마무리하는 모습일 것입니다. 시작에 기대했던 만큼 과정에서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끝을 생각하게 됩니다. 시작했던 것을 끝내고 다음 기회를 노리는 것이 원하는 바를 달성할 수 있는 빠른 길이라 생각합니다. 사실 이번 기회에 얻지 못했다면 다음 기회에도 달성하지 못할 수 있다고는 상상하지 않습니다. 마치 이미 경험한 이곳은 나쁘고, 더 좋은 곳이 반드시 존재할 것이라 추측합니다. 안타깝게도 완벽한 곳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시작했다면 끝까지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 과정에서 배우고 성장하는 경험을 얻었다면 그것으로 성공입니다. 새로운 시작을 쉽게 도전하지 못하는 이유는, 시작하는 노력이 실패로 끝날 것을 걱정하는 마음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가 기억할 것은 영원히 완벽한 곳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유토피아를 꿈꾸는 토끼는 현실을 깨달으며 성숙해집니다. 오늘이 바로 자신의 꿈을 실현할 시작이자, 하루를 마무리하는 순간 노력의 대가를 받는 끝입니다. 마음껏 시작하고 끝낼 수 있는 자유와, 실행의 결과를 얻는 기쁨이 유토피아임을 깨닫는 우리가 되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콘텐츠를 더 읽고 싶다면?
원티드에 가입해 주세요.
로그인 후 모든 글을 볼 수 있습니다.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