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 AI의 급속한 발전이 소프트웨어 산업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SaaS(Software as a Service) 기업들에게 이 변화는 생존을 위협하는 요소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SaaS의 종말"이라는 말이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 범용 AI 에이전트가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자유자재로 조작하며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미래가 현실적으로 다가오면서, 개별 업무에 특화된 SaaS 제품이 불필요해질 것이라는 견해가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백오피스용 SaaS를 전개하는 LayerX(레이어엑스, 일본 도쿄)사의 후쿠시마 요시노리 CEO와 마츠모토 유키 CTO는 이러한 주장을 "명확히 잘못된 것"이라고 단언한다. 그들은 SaaS 기업이기에 생성 AI 시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백오피스 업무 효율화 SaaS인 "바쿠라쿠"를 15,000개 이상의 기업에 제공하는 LayerX는 ChatGPT 등장 직후부터 AI 활용에 나섰다. 2년 이상의 실천을 통해 두 대표가 발견한 것은 "AI는 만능이 아니다"라는 현실이다. "지능"만으로는 업무를 수행할 수 없으며, 필요한 것은 업무의 "컨텍스트"와 "데이터"라는 인식이 LayerX의 생성 AI 전략의 출발점이 되고 있다.
기존의 SaaS 기업들이 정말로 사라질 운명에 처해 있는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형태로 진화할 것인가. LayerX의 노력을 통해 그 답을 찾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