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큐슈시(北九州市)는 16일 스타트업 투자 펀드를 설립했다고 발표했다. 공모를 통해 운영 사업자로 나인캐피탈(9Capital, 北九州市)을 선택하고 1억 엔을 출자한다. 이 회사는 2026년 5월까지 10억~30억 엔을 조달할 예정이다.
투자 대상은 첨단 기술, 환경 관련, 의료 간호 등 다양한 분야의 창업 초기 스타트업이다. 단, 전문가가 필요한 신약 개발 분야는 제외된다. 원칙적으로 다른 벤처 캐피탈이 출자하지 않은 것이 조건이다. 북큐슈시가 출자하는 1억 엔은 시내에 본사를 둔 기업에 한정된다.
펀드 총액 10억 엔을 전제로, 한 회사당 1000만~3000만 엔, 총 30~50개 회사에 출자를 계획하고 있다. 운용 기간은 10년이며, 이미 1호 펀드를 조성했다.
나인캐피탈의 타케야마 마사시(竹山将志) 대표는 "제조업이 집적된 북큐슈는 프로토타입 제작이 용이하며, 중국 선전(深圳)과 유사한 잠재력이 있다"고 지적하며, "북큐슈의 문제 해결에 기여할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타케우치 카즈히사(武内和久) 시장은 "북큐슈시의 미래 지역 경제를 이끌 스타 기업을 탄생시키고 싶다"고 말하며, 투자 펀드 출자뿐만 아니라 스타트업과의 공동 창업 사업 등을 추진할 방침을 밝혔다.
북큐슈시는 국가의 "스타트업 에코시스템 거점 도시"로 2기 연속 선정됐다. 시내 스타트업은 2020년도에 22개였으나, 1기 종료 시점인 2024년도 말에는 101개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