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제목: 헬리컬퓨전, 약 22억 엔 자금 조달...2030년대 초기 실증 목표**
핵융합 발전 기술을 개발하는 일본의 헬리컬퓨전(Helical Fusion, 도쿄 중앙)은 11일, 제3자 배정 증자를 통해 약 22억 엔을 조달했다고 발표했다. 이 자금은 핵융합 반응으로 발생한 에너지를 열로 변환하는 핵심 장비 개발 비용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2030년대 초기에 실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증자는 벤처 캐피탈인 SBI 인베스트먼트와 게이오 이노베이션 이니셔티브(KII) 등이 인수했으며, 금융기관으로부터 약 1억 엔의 대출도 받았다. 헬리컬퓨전은 자연과학연구기구 핵융합과학연구소의 연구자들이 독립해 2021년에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헬리컬형(헬리오트론형)'이라 불리는 핵융합로를 개발하고 있다.
헬리컬형은 나선 구조의 코일을 사용해 자기장으로 플라즈마를 제어하여 핵융합을 일으키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24시간 365일 운전이 가능하며, 에너지 효율이 좋고 유지보수가 용이하다는 특징이 있다. 실현된다면 이산화탄소(CO2)를 배출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가동할 수 있는 발전 기술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30년대 초기 상용화를 목표로 발전소의 첫 번째 모델을 가동할 계획이다.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타구치 코야 최고경영자(CEO)는 "'블랭킷'이라 불리는 (핵융합 에너지를 열로 변환하여 추출하는) 핵심 장비와 저비용화 기술을 두 축으로 개발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더 큰 규모의 자금 확보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핵융합로는 기존 발전 설비에 비해 막대한 비용이 소요된다. 타구치 CEO는 "최종 실험 설비만으로도 약 400억 엔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추산하며, "상용화를 위해서는 국가의 자금 지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