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에서 요구하는 인재, 채용 전형에서 합격하는 인재, 함께 일하고 싶은 인재.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차별화된 강점'을 갖고 있다는 점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차별화된 강점이란, 결국 함께 일하게 될 동료들이 선호하는 역량과 경험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기업들이 실제로 채용을 원할 때, 어떤 강점을 가진 사람을 선호할까요?
저는 2023년 8월부터 매달 한 곳 이상의 채용 수요가 있는 기업을 찾아가, 인재 영입에 직접 참여하는 관계자들을 인터뷰해왔습니다. 지금까지 50개 이상의 기업을 만났고, 그들이 원하는 인재상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특히 제가 가장 궁금했던 것은, 제가 직접 경험해보지 못한 개발자 직무에 대한 인사이트였습니다. 기업들은 어떤 주니어 개발자를 채용하고 싶어할까요?
만난 기업 대부분은 구성원 수 50명 내외의 IT 기반 기업이었고, 자체 서비스를 운영하거나 SI 형태로 IT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었습니다. 인터뷰 대상자는 채용 담당자부터 C-Level, 현업 시니어 개발자까지 다양했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들이 말하는 '좋은 주니어 인재상'은 거의 일치했습니다.
그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긴 것은 뛰어난 기술 역량보다도, 해당 직무를 "얼마나 좋아하느냐"는 점이었습니다. 스스로 좋아서 시작한 일이어야 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결국 좋은 성과를 낸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커리어 코칭을 하며, 구직자에게 가장 자주 강조하는 것이 바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선택하라"는 조언입니다. 이력서를 볼 때도, 지원자가 그 직무에 얼마나 일관된 관심을 가지고 시간을 투자해왔는지 확인하려 합니다. 그 사람이 어떤 커리어를 추구해왔고, 그에 맞춰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가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채용 과정에서 지원자가 해당 직무를 정말 좋아하는지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요? 기업 담당자들의 공통된 답은 "꾸준함"이었습니다. 꾸준히 코딩을 해본 사람, 꾸준히 학습한 사람, 꾸준히 직무 경험을 쌓아온 사람. 이들이야말로 해당 직무에 대한 진심 어린 열정을 가진 사람이라고 평가받습니다.
꾸준함은 자기 시간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을 때 가능합니다. 시간의 주도권을 가지고, 제한된 시간 안에 의미 있는 일을 해내기 위한 고민과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 이런 태도를 가진 사람은 문제 상황에서도 쉽게 포기하지 않고,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하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습니다. 이 모습은 자연스럽게 주변 동료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성실한 태도 자체가 전달하는 메시지가 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취업과 이직을 준비하는 분들께 자신만의 커리어 관리 루틴을 만들 것을 권합니다. 먼저 장기적인 커리어 목표를 설정해보세요. 그리고 그 목표를 향한 계획을 수립하세요. 그것이 바로 여러분만의 커리어 로드맵입니다. 거창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목표와 계획이 있는 것이 꾸준함을 가능하게 만드는 원천이 됩니다. 그리고 그 계획을 실천하기 위해 무엇을 정기적으로 해야 할지 고민해보세요. 고민한 내용을 오늘부터 바로 실천해보고, 매일매일 기록해보세요.
이러한 꾸준한 커리어 관리를 통해, 여러분은 분명 함께 일하고 싶은 동료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도 취업과 이직을 준비하는 모든 분들의 여정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참고하면 좋은 글 "경쟁력 있는 주니어 개발자가 되는 방법"
https://f-lab.kr/blog/to-be-competitive-junior-develop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