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할 수 있는 용기, 들을 수 있는 문화" - 안전한 대화가
조직을 바꾼다
“이 얘기를 해도 괜찮을까?”
많은 조직에서 구성원들은 말문을 열기 전 먼저 ‘위험’을 감지합니다. 의견을 냈다가 상사의 눈밖에 나는 건 아닐지, 문제 제기를 하면 팀 분위기를 해치는 건 아닐지. 이런 고민은 결국 침묵을 선택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침묵은 결코 중립이 아닙니다. 침묵은 회피이고, 방관이며, 변화의 가능성을 스스로 닫아버리는 선택입니다. 김정훈(2018)은 서울 소재 대기업 종사자 285명을 대상으로 조직침묵이 직무몰입과 이직의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습니다. 연구 결과, 조직침묵은 직무몰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직무몰입은 이직의도를 감소시키는 매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안전한 대화’는 건강한 조직문화의 핵심입니다. 하버드대 에이미 에드먼슨 교수는 ‘심리적 안전감(Psychological Safety)’을 “실수, 질문, 반대 의견을 말해도 처벌받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라고 정의합니다. 구글의 프로젝트 아리스토텔레스 연구 또한 고성과 팀의 공통점을 심리적 안전감에서 찾았습니다. 다시 말해, 말할 수 있어야 팀은 학습하고, 변화하며, 성과를 냅니다. 구글 스칼라에 심리적 안전감을 주제로 검색하니 2021년부터 지금까지 370개 정도의 연구결과를 찾아내었고 Chat GPT는 글로벌 하게 매년 100편 이상의 심리적 안전감을 매개로 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하고, RISS 로 검색하니 523건의 연구결과가 검색되었니다. 이는 직장 내 심리적 안전감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졌음을 나타냅니다. 한국에서도 정확한 수치를 알 수는 없지만 공유리더십과 조직성과(윤하성, 2025), 심리적 안전감과 피드백(장해미, 2022), 심리적 안전감과 창의적 성과(이도형, 2021) 등 심리적 안전감'을 매개로 한 다양한 연구가 이루어져 오고 있습니다.
HR과 조직문화 담당자라면, 조직의 말하기 문화를 면밀히 살펴야 합니다. 리더가 경청하지 않는 조직, 피드백이 무시되는 조직은 자연스럽게 구성원의 입을 닫게 만듭니다. 반면, 리더가 먼저 질문하고 실수를 환영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면 구성원은 ‘말할 용기’를 얻습니다. 조직의 심장은 말하는 자와 듣는 자의 신뢰로 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를 위해 많은 기업에서는 실행 가능한 방법으로 정기적인 1on1 을 장려하거나 , 토론과 질문 중심의 회의 문화 등 각 기업에 맞는 다양한 노력을 해오고 있습니다.
리더들이 직장 내 MZ세대(밀레니얼 + Z세대)에 대해 고민하는 비율에 대한 구체적인 통계는 공개된 바 없습니다. 그러나 다양한 조사와 보도를 통해 많은 리더들이 MZ세대와의 소통 및 관리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MZ세대 82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7.9%가 '소통형' 리더십을 선호한다고 답했습니다. (뉴시스, 2023) 또한 같은 조사에서 응답자의 37.2%는 기업의 긍정적 이미지 제고를 위해 '조직원 간 소통 강화'가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이는 리더들이 MZ세대와의 소통을 중요하게 여겨야 함을 보여줍니다.
이렇게 조직 내 '심리적 안전감'을 통해 '건강하게 말할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하는 방법으로
비폭력 대화의 한 지류인 '안전한 대화'가 있습니다.
안전한 대화는 주로 갈등 상황에서의 대화를 설명하고 있는데요
안전한 대화의 기본 요건은 공동체와 조직 내에서의 '연결'입니다. 연결은 우리의 본성이며, 연결되었을 때 사람은 기본적으로
생동감, 편안한 즐거움을 경험합니다.
안전한 대화의 주요 방법은 오히려 쉽고 또 어찌보면 별거 아니라고 할 수 있는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이지요.
하지만 잘 지켜지지는 않습니다. 그것은 판단없이 말하고 비판없이 들으며 차이를 뛰어 넘는 연결을 만들어 내는 대화입니다.
- 반영 Mirroring : 상대의 말을 그대로 반복합니다.
- 감사와 긍정경험을 표현하기 : 상대가 말하는 것을 들으며 느낀 감사와 긍정경험을 표현합니다
- 요약 반영하기 : 상대의 말을 요약하여 반영합니다.
이렇게 판단이나 비판이 없이 나누는 대화는 우리가 편안함과 안전감을 느끼게 하며 뇌에서 '새로운 뇌'라고 부르는 '전두엽'을
활성화 시켜 두려움 없이 스스로 받아들여진다는 것을 느끼는 데 도움을 줍니다.
지속 가능한 조직문화는 안전한 대화에서 시작됩니다.
대화가 흐르면 신뢰가 쌓이고, 신뢰는 변화의 기초가 됩니다.
질문하고, 경청하고, 말할 수 있는 조직. 그곳에 건강한 성과와 미래가 함께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