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매우 늦은 후기)
2024.08.21 - 31 약 2주간 총 4번 (온라인 2번, 오프라인 2번) "TPM 고수의 노트"과정을 수강했다. 당시 얼리버드 수강료가 40만 원으로 조금 부담스러웠지만 현업 시니어들이 가진 경험을 듣고 TPM 직무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기회라 생각했다. 그리고 이후 충분히 만족했다. 오히려 교육이 내게 준 내용에 비하면 수강료는 매우 저렴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교육 내용을 모두 상세히 담을 수는 없지만 인상적이었던 내용을 위주로 정리해 보았다. TPM에 대한 전체적인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라인 TPM이 어떤 프로세스로 일을 하는지 들을 수 있었다. 실제 사례를 통해 이론이 현업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들을 수 있었다. 동시에 수업이 끝나고 어떤 질문이든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인상적이었다. 내가 질문을 하지 않아도 듣는 것만으로 생각해 볼 내용이 많았다. 프로젝트에 대해 측정 기준을 만들고 측정을 지속적으로 하여 추적을 하는 게 중요하다는 점도 알게 되었다. 이렇게 축적된 수치를 통해 프로젝트 현황이나 결과를 가시화하여 구성원 및 이해관계자들에게 TPM 역할과 기여도를 명확히 전달할 수 있다는 점을 배웠다.
또한 회고도 중요하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깨달은 내용들을 서로 공유하고 다음에 개선해 진행을 하다 보면 점점 프로젝트 진행에 있어 최적화를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회고를 많이 하시는 TPM 분이 알려주시는 세션도 있었다. 여러 외부 팀과 협업한 내용을 들으면서 특정 툴을 고집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액셀도 충분하다는 점도 알게 되었다. 왜냐하면 특정 외부 팀은 오랫동안 최근 툴을 사용하지 않았을 수 있는데 이를 교육하고 익숙해지는 시간을 고려하면 비효율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오프라인에 모여 수강을 하는 경험이 좋았다. 실제 활동을 해보며 의견을 교환할 수 있고 다른 사람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도 볼 수 있어 나름의 동기부여도 가능했다. 업계 기술 블로그나 컨퍼런스에서 뵐 수 있었던 분들도 주말 시간을 내서 수강하는 모습은 내게 동기부여가 되었다.
첫 주 워크숍이 끝나고 질문을 개인적으로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 이전 직장에서는 스스로 답을 찾는 분위기라 질문이 어색했다. 여기서는 '모르면 즉시 질문하여 명확한 답을 얻어 가라'는 적극적인 태도를 권장 받아 놀랐다. 이를 통해 좋은 동료와 문화가 있는 환경이 가지는 중요성을 깨달았다.
마지막 오프라인 워크숍에서는 각 조가 팀이라 생각하고 협업을 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때 우선순위를 어떻게 잡고 가시화해야 하는지 정말 많이 배웠다. 대규모 프로젝트 경험이 부족하여 가시화를 해야 하는 필요성이나 구체적인 방법론에 대해 감이 잡히지 않았었다. 실제 사례를 접하고 실습에 참여하면서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었다. 프로젝트 현황이 가시화되지 않으면 각 팀은 자신이 가진 우선순위에만 집중하게 되어 타 팀이 보내오는 요청을 간과하기 쉽다. 하지만 가시화를 통해 팀 간 업무 연관성과 협업 필요 지점이 명확해지므로 훨씬 원활한 협업이 가능해지는 것을 깨달았다.
마지막에는 다른 사람들과 시니어 한 분 이렇게 묶어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 그분이 걸어오신 커리어에 대해서도 간략히 들을 수 있었고 각자가 가지는 고민도 나눌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TPM이라는 직무 기회가 많지 않다고 느껴 어떻게 커리어를 발전시켜야 할지 고민이었다. 다행히 해당 교육과 네트워킹을 통해 실마리를 조금은 찾은 듯하다. 결국 특정 직함에 얽매이기보다 조직 내에서 TPM과 같은 역할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 주도적으로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해 나간다면 이미 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라는 깨달음을 얻었다. 앞으로 조직 내 문제 해결을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행동해야겠다.
TPM 직무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고 고민을 하고 계신 분에게는 무조건 추천드린다. 특히 현업에서 실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분이라면 더욱 추천드린다. 실제로 개발자가 3-4명이었고 나머지는 전부 실제 현업에서 고민이 있으셔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온 분들이었다. 끝나면 단톡방도 있어서 꾸준히 이어나갈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