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개발을 담당하는 올츠(オルツ)가 매출을 과대 계상한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조사를 진행 중인 증권거래등감시위원회는 진상 규명을 서두르며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불신 확산을 막아야 할 필요가 있다. 올츠는 2014년에 설립되어 2024년 10월 도쿄증권거래소 그로스 시장에 상장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AI 기반 회의록 작성 서비스에서 일부 대리점의 수주분에 대해 실제 사용이 없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회사는 4월에 증권거래등감시위원회의 조사와 함께 제3자 위원회를 설치하여 사실 관계를 조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5월 14일 예정이었던 분기 실적 발표도 연기되었다.
만약 부정이 발생했다면 이는 회사의 주주뿐만 아니라 후속 스타트업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AI의 급속한 발전으로 전 세계적으로 스타트업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철저한 조사와 사실 규명이 신뢰 회복의 전제가 된다.
올츠에는 벤처캐피털(VC) 대기업인 재프코그룹(ジャフコグループ) 등이 투자했으며, 다이와 증권(大和証券)이 주간사 증권을 맡았다. 감사법인 등을 포함한 대응이 적절했는지를 자발적으로 검토하고, 반성할 점이 있다면 앞으로 활용해야 한다.
다만, 상장 심사 기준을 과도하게 엄격히 하여 스타트업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은 피해야 한다. 투자자를 보호하면서 성장 자금의 공급을 유지하는 균형이 요구된다.
올츠를 둘러싼 문제는 일본에서 스타트업 자금 조달의 다양화가 시급함을 다시 한번 부각시켰다. 현재로서는 신규 주식 공개(IPO)에 이르기 전의 성장 자금 공급이 두텁지 않아 소규모 상장이 늘어나는 원인이 되고 있다.
기업이 활발하고 경제 활성화를 이끌고 있는 미국에서는 참가자를 부유층 등으로 한정한 비공개 주식 거래 시장이 발달하여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선행하는 해외 사례를 참고하여 자금 조달의 선택지를 늘려가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