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디지털청이 운영하는 정부 공통 클라우드 기반인 '가바먼트 클라우드'(ガバクラ)에서 미국 AWS에 대한 의존도가 여전히 높다. 2025년 3월 말 기준으로 국가 및 지방 자치단체의 전체 시스템 2808건 중 약 97%에 해당하는 2729건이 AWS를 사용하고 있다. 특정 클라우드에 대한 집중이 리스크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4월 15일 AWS에서 장애가 발생해 '가바먼트 클라우드에도 일정한 영향이 있었다'고 디지털청은 밝혔다. 한편, 두 번째로 많이 사용되는 Oracle Cloud에서는 데이터 유출 의혹이 제기됐다. 디지털청은 4월 24일 기자 대상 브리핑을 열어 일련의 문제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AWS 다음으로 많이 사용되는 클라우드는 미국 Oracle의 'Oracle Cloud Infrastructure'로 51건(1.8%)에 불과하다. 그 뒤로는 미국 Google의 13건(0.5%), 미국 Microsoft의 15건(0.5%)이 이어진다. 지방 자치단체에 한정하면 상황은 더욱 편향되어 있어, 가바먼트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862개 자치단체 중 823개(95.5%)가 AWS를 활용하는 반면, Microsoft의 Azure 사용은 전무하다. 정보 시스템 운영에서는 모든 기능을 단일 사업자에게 의존하는 '벤더 락인'이 문제로 지적되며, 가바먼트 클라우드도 '멀티 클라우드'를 내세우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AWS의 독점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국내 클라우드인 사쿠라 인터넷도 2023년 11월 '조건부'로 채택되었지만, 2025년 말까지 모든 요건을 충족해야 하며, 현재 본격적인 사용 상황은 불명확하다. AWS의 독점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2025년 4월 15일 AWS의 클라우드 인프라에 장애가 발생했다. 도쿄 리전(AP-NORTHEAST-1)의 특정 가용 영역(apne1-az4)에서 Amazon EC2 인스턴스의 연결 장애가 발생했다. 주 전원과 예비 전원 모두가 정지한 것이 원인이었고, 약 1시간 동안 영향이 지속되었다. 디지털청은 "AWS의 장애로 가바먼트 클라우드에도 일정한 영향이 있었다. 기본적으로 도쿄 리전 내 다른 가용 영역에서 백업을 하거나, 다른 리전을 설정하면 괜찮았다"고 밝혔다. 정부 시스템에 있어 클라우드 서비스의 안정성은 생명선이다. AWS는 여러 가용 영역(AZ)을 제공하여 단일 장애 지점을 없애는 설계를 하고 있다. 이번 장애에서도 멀티 AZ 구성을 채택한 시스템의 대부분은 서비스를 계속할 수 있었다고 보고되었다. 그러나 일부 구성에서는 완전한 장애 허용성을 확보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과거에도 2019년 8월 도쿄 리전에서 대규모 장애가 발생해, 냉각 시스템의 버그로 인해 6시간 이상 장애가 지속된 사례가 있다. 2021년 9월에는 AWS Direct Connect의 네트워크 장비 장애로 대규모 연결 불량이 발생해, 금융 및 운송 등 사회적으로 큰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장애 경험을 바탕으로, 디지털청은 가바먼트 클라우드에서 '오사카 리전(AP-NORTHEAST-3)의 활용'을 포함한, 여러 리전에서의 중복화를 권장하게 되었다. 미션 크리티컬한 시스템에서는 '도쿄 리전과 오사카 리전 간의 동서 중복화 구조'를 권장하고 있지만, 비용 면에서의 과제가 남아 있다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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