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가 사람을 만든다.
그러나 자리의 퀄리티는 사람이 만든다.
첫 팀장 대행이 되었을 때,
첫 팀장이 되었을 때,
결국 리더가 되어 조직을 관리할 때.
저는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에 절실히 공감했습니다.
그만큼 성장했습니다.
실무자일 때 보지 못했던 것.
부분만 보며 지낼 때 알지 못했던 것.
중심을 잡아야할 게 무엇이며 바라보고 설계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절실히 느꼈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를 내어주는 경험을 또한 했습니다.
실책이 되었건, 정치적인 이유가 되었건 그 자리를 내어주게 된 적이 있습니다.
재미난 것은 그 자리에 있을 때보다 더 많은 실무진과 리더들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정작 그 자리를 차지했던 사람들은 곧 물러나거나 사라져갔습니다.
무엇이 그 차이를 만들었을까요?
분명 자리라는 것은 남다릅니다.
부분을 관리하고 설계하던 사람이 자신과 연결된 파트, 나아가 이 안의 생태계를 바라보게 해줍니다.
더 높이 올랐기에 더 멀리 볼 수 있고, 더 많이 보이기에 가야할 길이 보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 자리에서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 나를 따라올 수 있는 사람의 수가 달라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그 자리의 가치를 나타냅니다.
이것이 우리가 가야할 길이다 라고 했을 때 100퍼센트로 따라오는 사람 셋이 있는 것과 따라는 가지만 다른 궁리를 하는 사람이 열이 있다면, 누가 확실한 길을 찾아낼까요?
이 질문의 답과 동일한 것이 자리의 가치입니다.
특히, 기획이라는 파트가 연차나 공부, 준비의 정도와 무관하게 많은 것이 주어집니다.
때로는 내게 버거운데 계속 쏟아지는 일들이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무거운 책임감과 부담감을 얹어주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 자리에서 꿋꿋이 버텨 일을 해냈다면 그 직무 포지션이 우리를 기획자로 만들어 준 것이 됩니다.
다만, 기획자라고 다 같은 기획자가 아니듯이 그 뒤에 이 가치를 만들고 이어가는 것은 우리의 몫이라는 거죠.
마구잡이로 던져 들어온 일이라 생각하지만 정리하고 나면 그 안에 유기성이 보입니다. 필요 여부가 보이며 중요도가 눈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어디에 힘을 주고 어디에서 체력을 비축해야 하는지 눈에 보입니다.
그 못지 않게 보이는 것은?
이 일을 왜 해야하는지.
왜 이렇게 설계하고 디자인해야 하는지.
왜 남들과 같은 모습을 취하는지
왜 남들과 다른 모습을 취하는지
자신만의 인사이트가 들어가는 결과물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그것이 동료들과 리더들의 동의와 관심,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게 될 때 비로소 우리는 기획자라는 포지션의 가치를 끌어올리게 됩니다.
그래서 남들이 시키는대로 하는
그래서 남들이 하는대로 따라하는
그래서 내가 해도 기획할 수 있겠다.
이런 이야기를 듣는게 아니라
우리 기획자가 설계하고 의도한 것.
그 안에서 각 파트가 자신의 최선을 다해 우리의 일을 돕게 될 것입니다.
자리가 우리를 성장시킨 만큼,
우리사 성장한 모습을 드러내고 직무의 가치를 끌어올릴 때 모든 파트는 우리를 도와 같은 길을 가도록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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