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일을 쉽게 생각한다. 들어오자마자 자신이 무언가 할 수 있다 생각한다. 그런데 작아보이는 일조차 사실 쉽지 않다. 레스토랑에서 일한다 생각을 해보자. 다들 내 레시피, 혹은 주방을 진두지휘 하는 모습을 꿈꾼다. 그러나 현실은? 재료 손질, 설거지다. 그런데 그 마저도 쉽지 않다. 평소에 설거지를 해왔으니 할 수 있다 생각한다. 평소에 음식을 해봤으니 어렵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동선 상에 어디에 어떻게 위치해야 하는지, 필요한 도구의 위치나 식세기의 여부, 그 사용 규칙과 회전이 빨리 도는 그릇 파악, 바로 사용할 수 있게 정리하는 등 우리가 하던 것과 다른 패턴으로 흘러간다. 재료 손질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은 이것이 빛나는 일이 아니며 자신의 생각과 다른 일이라 여기기에 소홀히 하고 관심을 두지 않는다. 자신이 그 일을 맡는 것에 자존심 상해하고 내가 이런 처지를 받을 사람이 아닌데 하는 불만을 가진다. 세상과 사회를 탓한다. 예시로 든 일 이외에 다른 일은 어떠할까? 기획을 지망한다면, PM을 지망한다면 어떠할까. 역시 다르지 않다. 그들 역시 회사에서 자신이 하고 픈 기획과 PM의 영역이 아니라 회사가 필요한 영역들 부여받게 된다. 그런 그들은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느낄까? 그것이 예시로 든 레스토랑 사례와 무엇이 다를까? 회사에서 주니어를 받을 때에도, 직무 교육을 받기 위해 찾아오는 분들도, 취업과 이직을 준비하는 분들도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세상은 하도 싶은 일만 하며 살아갈 수 없다. 마찬가지로 필요한 일이기에 해야하는 범위가 존재하기 마련이다. 설거지가 제대로 돌지 않으면 레스토랑은 운영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재료 손질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아예 퀄리티에서 차이가 난다. 그리고 이 기본적인 것들을 갖추고 확장해나갈 때 요리를 배우던 것과 달리 장사와 메커니즘을 배우게 된다. 기획이라고 다를까? 마찬가지다. 내가 무엇을 해오고 어디에 있었던지, 무엇을 배우고 어떤 생각을 가진 사람인지, 중요하지 않다. 모든 것은 내가 겪던 상황과 다르며, 실제 돌아가는 일은 상상하고 그리던 것과 달리 나사 하나 빠져있기 일쑤다. 그 상황에서 우리는 일이 돌아가게 만들어야 한다. 때론 가진 것 내에서 최선을 다해야 하며, 때론 부채를 만들어 당장 이슈를 해결하고 대응해야 한다. 또한 설계시 무엇이 고려되어야 하는지, 무엇이 부족한지도 파악하게 된다. 탁상공론이라는 말이 무엇인지 알게 되며, 실무라는 단어나 현장이라는 단어가 왜 등장해야 하는지 이해하게 된다. 그렇게 우리는 문제 해결과 현실을 배우게 된다. 부족한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배우게 된다. 이를 토대로 나아갈 길을 설계하는 능력이 생기게 된다. 주어지는 일들은 다 이유가 있다. 그리고 그것에는 내가 찾아 배워야할 것들이 존재한다. 낱개로 보면 이해가 불가능하나 합쳐놓고 나면 그림이 된다. 상상하고 그리던 일은 언젠가 할 수 있게 된다. 그것을 위한 힘을 기르기 위해 더 많은 것을 경험하고 수행한다 생각해야 한다. 그 안에서 무엇을 싹틔울지 생각해야 한다. 이 태도 하나의 차이가 1년 뒤, 3년 뒤, 10년 뒤의 내 모습을 바꾸어놓는다. #태도 #워크에씩 #프로 #일 #일잘러 #pm #기획
콘텐츠를 더 읽고 싶다면?
원티드에 가입해 주세요.
로그인 후 모든 글을 볼 수 있습니다.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