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해난수(觀海難水)라는 좋은 사자성어를 알게 되었다. 바다를 본 사람은 물을 이야기하기 어려워한다는 이 말은,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소프트웨어 개발을 해온 내 모습을 돌아보게 한다.
소프트웨어 바다를 헤엄칠수록, 더 깊은 곳에는 아직 내가 알지 못하는 무수한 지식이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새로운 기술이 끊임없이 등장하고, 한 가지를 깊이 파고들수록 그 주변의 더 넓은 영역이 보이는 것이. 마치 등산을 하면서 정상에 오를수록 더 높은 산들이 보이는 것처럼.
10년의 개발 여정이 나에게 준 가장 큰 깨달음은, 아는 것이 많아질수록 모르는 것이 더 선명하게 보인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더 깊은 성장을 위한 첫걸음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