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옆자리의 동료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오랜만에 같이하는 야근이라 이런저런 주제가 많이 나왔다. 나에게 깊은 울림을 준 것은 그 사람이 자신의 일터와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였다.
그녀는, 신이 자신을 중보자로 보낸 것 같다고 했다.
분열되어 있는 회사에서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고 그들을 연결하는 소망이 생겼다고 했다.
인생에서 직장이란 꼭 돈을 벌어야 하는 곳은 아닐 것이다. 자아 실현의 공간이 되기도 하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는 즐거운 시간이 될 수도 있다.
입사 초기부터 많은 야근으로, 업무 역량도 부족하고 집에서 다른 공부할 시간도 없다며 자신이 이 회사에 제대로 온 것이 맞는지 고민을 토로했던 적이 있다.
그런 그녀에게 이제 일터는, 반목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고, 동료들의 힘듦을 위로하는 곳이 되었다.
그녀는 사람들의 마음과 입을 열게 하는 강점이 있다.
사실 외모도 한몫 하는 것 같기는 하다. 그러나 말과 태도가 더 중요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동안 동생 같던 옆자리의 동료와 대화하며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