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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지 못할 나무는 쳐다 보지 않을 중요성, 메타인지]
본인이 어떤 회사를 지원하든, 어떤 직무를 맡게 되든 가장 중요한 것은 메타인지가 아닐까 싶다.
메타인지는 쉽게 정의하면, 내가 무엇을 잘하고 무엇을 못하는지 아는 것이다. 취업을 준비하다 보면 모든 것을 잘해야 할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실천력도 겸비되어야 하고,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갖춰져야 하고, 인사이트도 있어야 할 것 같다. 다 갖춰지면 좋지만 이 세상에 모든 것을 잘하는 사람은 없고, 각자 장단점이 있다.
때문에 내가 어떤 환경을 선호하고, 어떤 성향을 지녔으며, 어떻게 소통하는지 등 내 자신에 대해 깊이 이해해야 스스로가 어떻게 해야 최적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이는 단순히 내가 어떤 역랑을 갖췄으니 이런 직무를 지원해야지 보다 더 복잡하다. 예를 들어, 내가 사람들과 대화나누기를 좋아하고, 머리보다 몸이 먼저 움직이는 편이라고 해서 영업직에 지원해야 겠다는 메타인지가 아니다. 행동력이 있다 해서 영업의 모든 상황에 잘 대처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단적인 예로, 영업하고자 하는 고객이 세세하게 하나하나 다 따져보려고 하는 까다로운 고객인데, 본인이 실천력은 좋지만 디테일이 부족한 사람이라면 상대하기 매우 까다로운 고객일 수도 있다. 이런 경우, 보통 디테일까지 갖춰서 만능 영업사원이 되어야 한다라고 결론 지을 수도 있지만 이는 매우 장기적인 프로세스라 당장 딜을 따와야 하는 영업사원에겐 그닥 도움이 되지 않는 조언이다. 오히려 본인이 디테일함은 부족하니 이를 인정하고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동료 또는 팀장의 도움을 구할 수도 있다. 동시에 본인의 실천력을 활용해 고객의 요구사항에 대해 더 잘 아는 전문가의 도움을 빨리 구해 이를 해소시켜줄 수도 있겠다. 아니면 이런 까다로운 상황에서 벗어나 고객이 다른 관점을 볼 수 있게끔 역으로 제안할 수도 있다. 본인이 무엇을 잘하고 무엇을 못하는지 깔끔하게 인정하면 여기서는 본인만의 창의적인 해결책을 만들 수 있다.
메타인지는 내가 무엇을 못하니 포기하고 잘하는 것만 하자는 뜻이 아니다. 나의 무기를 더 잘 살리고, 단점은 다른 방향으로 커버할 수 있는 통찰을 갖춘다는 뜻이다. 그러면 메타인지를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는 다음 글에서 다뤄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