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웠던 게 어제같은데 가을비 한 번에 이리도 추워졌다.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빨리간다는데 이 말이 실감 나는 나이가 되었다. 누가 나에게 추석이 지나면 1년이 다간거 같다는 말을 했는데 정말 그런거 같다. 이제 연말이 이미 코앞인 것 같고 금세 더 추워질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움츠려든다.
이렇게 1년 그리고 또 1년 보내다보면 예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나이가 되어있을거다. 10대 시절 30대를 그려보지 못 했던 것처럼 40대 50대가 되어있을거라는 말이다.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것들이 많은데 직장 속에 살다보니 이미 내 40대 50대는 결정된 듯 보인다.
이런 생각을 하다보면 이렇게 사는게 맞는지 의문이들고 인생에 회의감이 든다.
그러다보면 행복이 무엇인지라는 생각이 은연중에 스며들고 나는 답이 없는 문제에 고민하고 때로는 회의감에 빠져 하루를 보낸다. 내가 바꿀 수있는 것이 별로 없어서 또는 바꿀 의지 조차 잃어버린게 아닌가 하는 생각 때문이다.
새삼 다시 겨울이 다가옴을 느끼며 나는 몹시 슬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