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은 독서를 좋아하시나요??
독서를 좋아하지 않았지만 서점을 가는 일은 항상 좋은 기억이었던 것 같습니다. 맘에 드는 책의 표지를 보고 몇자 읽어 보기도, 잡지를 골라 보기도, 간혹 어떤 이끌림에 의해 책을 사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책과 친해지기 까지는 생각 보다 오랜시간이 걸렸던 것 같습니다. 책을 사고 집에 고이 모셔두는 일의 반복이었지만 어느 순간 갑자기 책이 좋아졌습니다.
평소와 똑같이 서점을 갔고 예전에 읽었던 책의 추천 도서에 있던 책을 샀습니다. 그때까지의 저로 본다면 책상 위에 쌓인 책이 한권 늘어나는 정도의 행동이었을지 모르지만 유독 그 책은 한장 한장 읽는 것이 설레었던 것 같습니다.
그 책의 제목은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이었습니다. 철학책이라는 장르가 주는 무게감이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하여 몇몇 공감되는 글이 책을 계속 읽게 만들었고, 1800년대에 쓰여진 책이었지만 마치 어제 쓰여진 것과 같은 느낌은 모호하게 나마 느꼈던 진리를 선명하게 해주었습니다.
책을 좋아하기 전과 후를 생각해본다면 가장 큰 차이는 경험과 가치관이라 느꼈습니다. 책이 좋아졌던 시점을 돌아보면 여러 경험을 통해서 저만의 가치관이 형성되었고 그 결과 책의 내용이 어렵더라도 공감이라는 감정을 기반으로 책은 계속해서 읽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더 다양한 책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 저에게 책은 마음편히 기댈 수 있고, 계속해서 질문을 던져주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책을 누군가에게 강요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책이라는 선택지가 나에게 추가된다면 조금 더 풍요로운 날들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여러분들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책도 공유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