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누군가를 만날 때 내가 종종 그들에게 듣는 말이 있다. "요즘 살이 좀 빠진거 같은데(요)" 그럼 난 항상 같은 답을 한다. "글쎄 몸무게를 재거나 하지 않으니" 그리고 항상 한 마디를 거든다. 안 해도 되는 말이지만 성격이 모나서. "넌 배 뭐냐? 배 키우는거야?" "대회 나가? 살크업 중이야?" 이 말들의 공통점은 둘다 상대의 외모 혹은 외형을 판단하는 말이라는 것이다. 즉, 둘다 하면 상대방에게 결례를 범하는 말이다. 하지만, 다이어트 공화국인 이 나라에서는 전자는 마치 칭찬 혹은 긍정적인 말이라 상대에게 그냥 해도 된다고 여기는 것 같다. 큰 착각이다. 혹시라도 머리속에 저 두 말이 떠오른다면 그냥 머리속으로 생각만 하고 입밖으로 내뱉지 마라. 살이 빠졌건 살이 쪘건 너랑은 아무 상관 없는 일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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