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당연한 건 없습니다. 다만...] 1. 얼마 전, 배우 안재현의 나 혼자 산다 출연 영상을 보며 든 생각 하나. "세상엔 당연한 건 없다" 2. 해당 영상에서 안재현은 홀로 추석 명절을 보내며 이런 말을 한다. 3. “나는 언제나 명절을 혼자 조용히 보냈다. 그런데 수십 명의 가족들과 함께 명절을 보내는 이대호 아나운서 명절 영상올 보면서 '아, 저런 명절도 있구나’ 느끼게 됐다.” 4. 문득 ‘나는 어땠지?’를 돌아보게 됐다. 나에게 명절 전날과 당일은 너무나 당연하게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었다. 5. 그리고 고등학생 때까지 나는 내 친구들 모두 나와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생각했었다. 6. 그러나 그건 당연한 게 아니었음을 대학생이 되고 처음 깨달았다(아무래도 술의 역할이 컸다고 본다..). 7. 명절 때마다 가족 여행을 다니는 친구가 있는가 하면 명절을 너무도 피하고 싶었던 친구도 있었다. 그렇게 나는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세상을 알게 됐다. 8. 내가 성인이 되어서도 내가 당연하다 생각했던 사소한 몇 가지 사실들을 나열해 보자면... 💪🏻 나는 살이 안 찌는 체질이다 🧽 수건은 한 번 쓰고 빨아야 한다 🏫 대학 입학/취업만 하면 다 끝이다 🎧 회사에서 이어폰을 쓰면 안된다 🧑🏻‍🍼 결혼/육아는 다 겪는 일이다 등… 9. 단지 나는 덜 먹어서 살이 안쪘을 뿐이었고, 수건과 걸레를 혼용해서 쓰는 기안84라는 캐릭터도 함께 사는 세상임을 미처 알지 못했다. 10. 입학과 취업은 또 다른 시작이었고, 24년의 나는 에어팟을 꽂고 일하며, 심지어 여유가 생기면 종종 글도 쓴다ㅎㅎ.. 11. 당연히 30살 전에 결혼해서 아빠가 되어있을 줄 알았던 나는 아직 결혼도 못했다. 12. 이제는(내가 생각했던) 당연한 무언가가 당연하지 않아 지는 순간을 계속 마주하게 되리라는 걸 잘 안다. 13. 결국 세상에 당연한 건 없다. 다만, 그런 순간들을 마주했을 때 내가 "그랬구나!"하며 이해할 준비가 되어있는가에 대해서는 아직 물음표가 붙는다. 14. 모든 사람은 각자의 경험과 생각이 다르고 당연한 건 없음을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분명 내가 받아들이지 못하는 순간들이 과거에도 있었고, 앞으로도 없으리란 법은 없으니까. 15. 그래도 이런 경계(?)조차 하지 않는 순간이 어쩌면 흔히 말하는 "꼰대"가 되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드는 만큼, 항상 세상에 당연한 건 없음을 잊지 않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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