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여의도 더현대 가봤어?]
지난 이틀의 황금같은 휴일 중
하루를 엄마와 보냈습니다.
어디를 갈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엄마 여의도 더현대 가봤어?"
하고 더현대로 향했습니다.
원래 웨이팅이 많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식당에서도 웨이팅을 30분.
그냥 카페 하나만 들어가려고 하더라도
줄을 30분씩 서야합니다.
친구랑 같이였다면 그냥 테이크아웃해서
걸어가며 먹자 할텐데
엄마 다리 아플 것 같아 기다리자 했는데
막상 기다리다보니
잘못된 선택이란 생각이 자꾸 들더라구요.
그래도 그 날 먹은
수제 버거를 드시며
인생 버거라고 하시고,
이쁘게 생긴 다양한 스콘을 구경하며
'이런 빵도 있어?' 하는 엄마의 모습에
이런 시간을 갖기 참 잘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버드 교수가 유리병 병 하나를 책상위에 올려두고,
큰 돌을 먼저 채우고, 다음은 자갈, 다음은 모래를 채웁니다.
그리고 인생의 유리병 안에
모래를 먼저 넣는다면
큰 돌이 들어갈 자리는 없다며
큰 돌은 '사랑' '열정' '믿음' '건강' '가족' '친구' 등
인생에서 가장 우선해야 하는 것들이라 말합니다.
자갈은 직업, 차, 재산이고
모래는 그 밖의 사소한 모든 것들이라구요.
최근 저의 하루하루는 대부분
자갈과 모래로 채워졌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번 휴일은 오랜만에 큰 돌을 하나 넣었네요.
돌아보니 꽤 뿌듯한 휴일입니다.
인생의 유리병에 더 많은 돌을 모아봐야겠어요.
다음에는 "엄마, 성수동 가봤어?" 해볼게요.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도
큰 돌로 유리병을 채우는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